(상보)
- 이 대통령 "국제사회 기여 약속"
- 반 총장 "한국 외교 위상 제고에 협조"
- 4월 방미 회담 이후 2번째 만남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 "한국도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총장을 맞아 "한국이 낳은 유엔 사무총장의 첫 방문에 국민의 기대가 크고 특히 고향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방미 당시 미국에서의 만남을 언급하며 "4월에 뵙고 두 달만에 한국에서 뵙게 됐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취임 후 1년 반 동안 활동을 모범적으로 역대 어느 사무총장보다 역동적으로 활동해주셔서 자랑스럽다"며 "7월에 일본에서 G8 관계회의를 하는데 유엔의 역할에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에 "1년 반만에 고국을 방문했는데 따뜻한 환영에 감격스럽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1년6개월간 열심히 일했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아울러 "대통령이 글로벌 코리아의 외교철학을 갖고 있는데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 달라"며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데 대해 (유엔이) 고무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은 이어 기후변화, 식량위기 등 주요 국제현안, 한국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강화 및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성숙한 세계국가 실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이 유엔을 비롯한 다자무대에서 보다 실질적인 역할과 기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유엔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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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도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단기간내에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이 이런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이슈에 대해 범세계적 시각을 갖고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국의 이 같은 외교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유엔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반 총장은 이에 가능한 협조와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회담에는 유명환 외교장관과 박인국 주유엔대사, 김원수 유엔 사무총장 특보, 린 파스코 유엔 정무담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반 총장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의 이번 만남은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 순방에서의 면담에 이은 2번째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