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 나와야 조기전대 의미"

정몽준 "박근혜 나와야 조기전대 의미"

심재현 기자
2009.05.10 12:39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거론되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한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같은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박 전 대표처럼 당내에서 지도력과 영향력이 큰 사람이 나와야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또 "전대가 개최되면 최고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데 독립된 의견을 가진 사람이 나와 얘기해야 한다"며 "최고위원이 누구의 의견을 대신 반영하는 것은 당의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박(친 박근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박 전 대표가 거부하면서 친이(친 이명박)·친박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 "국민에 의해 뽑힌 만큼 계파의 대변인보다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70∼80%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아울러 "원내대표를 친이, 친박 누가 하는 게 좋으냐는 논의는 국민을 한 번 더 실망시킨다"며 "어느 국회의원이 친이인지 친박인지 모르는 국민은 그런 무의미한 논쟁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원내대표론'이 무산된 원인에 대해서는 "절차도 중요하고 당헌·당규도 중요한데 한나라당은 국민의 전폭적 지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지금은 온 집안 가족들이 불끄기에 나서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 화합 방안에 대해 "자주 만나 대화해야 하는데 책임 있는 분들이 자주 못 만나는 형편"이라며 "당원, 국회의원들이 함께 노력해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칸막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자주 만나야 한다"며 "당에 현실적으로 계파가 존재하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두 분이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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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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