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방부 "'항의했다' 사실 아냐" 반박에 재반박
"정동영 장관, 고급정보 발설, 자리서 내려와야"

국방부가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북한 구성시 핵시설' 발언과 관련해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을 찾아 항의했다"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말을 부인한 가운데 성 의원이 "3월10일과 11일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밝히라"고 재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제 기자회견에 대한 국방부 반박에는 알맹이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의원은 전날 회견에서 "정 장관이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한 일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방부는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것은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전혀 사실도 아니다"라고 했다.
성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핵심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에 찾아갔는지 여부"라며 "국방부에 묻겠다. 정 장관 발언 이후 주한미군사령관이 안 장관을 찾아왔던 적이 있나, 없나"라고 했다.
이어 "찾아온 게 사실이라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 장관과 정 장관에 대한 얘기를 했나, 안 했나"라며 "한미군사외교 관련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은 제한된다고 발뺌할 사안이 아니다. (국방부가) 정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대답하는 건 군사기밀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공지는 '주한미군사령관이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도 아니고 정 장관 얘기를 안 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게 항의는 아니었다'는 교묘한 말장난"이라며 "한미동맹을 파탄 내고 대한민국 안보에 심대한 위협을 가한 잘못은 비겁한 말장난으로 절대 덮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중대 사안이 없다면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가하게 안 장관을 찾아갈 일이 있나"라고 했다.
성 의원은 "어제 저는 국방부 관계자들을 불러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의 정보공유가 중단된 게 사실이냐'라고 물었지만 '답변이 제한된다'는 말만 돌아왔다"며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지 공개하는 게 왜 제한되나. 미국의 정보 공유가 왜, 언제부터, 얼마나, 어떻게 제한됐으며 누구 때문에 한미동맹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성 의원은 "정 장관은 (구성에 핵시설이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공개된 정보를 근거로 했다고 주장했다.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서 발표한 원문에도 구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했다"며 "저희가 확인해보니 구성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정 장관은 3월6일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그로시 사무총장이 구성을 언급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그로시 발언 중 어디에도 구성은 없었다"며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도 '구성이 언급된 보고서를 한 번도 작성한 적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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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국 정 장관이 장관이어서 받을 수 있었던 고급 정보에 기반해 발언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그 고급 정보를 공석에서 마음대로 발설하니 미국이 강력히 항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닌가. 바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