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류우익 주중대사 내정자, 시진핑 방한 '영예수행'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이을 중국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의 방한과 관련, 각별한 예우를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오는 17일 시 부주석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시 부주석은 당초 17-19일 체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출국하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16일 방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의 외교당국이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정조정에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일정조정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유력한 차세대 리더인 시 부주석과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고, 시 부주석 역시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 지도자와의 접촉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도 지난해 6월 시 부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물론 주요 지도급 인사들이 연쇄 회동하는 등 융숭하게 대접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류우익 주중대사 내정자가 시 부주석의 방한기간 내내 영예수행 하기로 한 점도 주목 대상이다. 영예수행이란 외빈이 자국을 방문하는 동안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사절이 밀착 수행을 하도록 하는 의전을 뜻한다.

오는 28일쯤 정식 부임할 예정인 류 내정자가 시 부주석의 영예수행을 맡게 된 것은 이 대통령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자신의 의중을 잘 알고 직보가 가능한 측근에게 시 부주석의 영예수행을 맡겼다는 것.
류 내정자가 부임 전에 중국의 유력한 인물과 친교를 쌓게 하는 배려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과 함께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시진핑 부주석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류우익 주중대사 내정자에게 영예수행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영예수행을 맡긴 것을 보면 앞으로 류 내정자의 역할이 주목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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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중국도 자타 공인하는 현 정권의 실세 류 내정자의 부임에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류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부여했다. 중국 대사 내정 이후 불과 보름만으로, 통상 한달 이상 걸리던 중국의 아그레망 절차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속도라는 평가다. 10년 만의 보수정권 출범 이후 미국 중시 외교에 불만을 가졌던 중국 정부가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의 부임에 큰 관심과 기대를 보여준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