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 "고난의 길 피해갈 수 없다"

이재오 특임장관 "고난의 길 피해갈 수 없다"

박성민 기자
2010.08.08 16:58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는 8일 "이 정부에서 영광스러운 자리는 얼마든지 거절하겠지만 고난이 예정된 자리는 피해갈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불광동에 있는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하자면 따라야지 '개인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얘기할 입장이 못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내정자는 "지역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가는 자리가 아니고 의원직을 겸직하는 만큼 지역구를 떠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당분간 은평에서 벗어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에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가 48살로 65살인 자신보다 17살 연하인데 대해 "공직은 자리가 일을 하는 것이지 나이와는 관계가 없다"며 "권익위원장도 총리실 산하에 있었던 것처럼 직책상 모셔야 할 사람은 잘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임장관으로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장관 자리는 내정 자체로 임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국회 청문회를 거치고 임명장을 받은 뒤에 얘기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내정자는 앞서 개각 발표 직전 머니투데이 기자를 만났을 때는 "국회의원이 된지 얼마 됐는데 무슨 장관이냐"며 자신의 입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보도를 통해 내정 사실을 접하고는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에게 "기도의 힘으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됐다"며 "정치를 조율하는 특임장관 발표가 났는데 이것도 하나님이 베푼 은혜 같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1등 공신이지만 18대 총선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서 패하고 유학길에 오르는 등 '야인'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권익위원장으로 복귀해 '낮은 자세'로 국민에 다가간 끝에 지난 7.28재보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은평을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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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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