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법 위반·재산 누락…野 김황식 의혹 증폭

주민법 위반·재산 누락…野 김황식 의혹 증폭

김선주,변휘,박성민 기자
2010.09.24 15:25

야권이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친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 특혜 의혹, 대법관 시절 편파 판결 논란, 4대강사업 감사결과 발표 지연 문제와 맞물리면서 청문회 정국이 가열되고 있다.

저격수는 국회 국무총리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맡았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24일 김 후보자의 수입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보험료, 신용카드 사용액, 기부금 등을 합치면 연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2007년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액만 김 후보자의 급여액을 넘고, 평소에도 신용카드 사용액이 과다하다"며 "누나에게 진 빚 1억 4천만원을 아직까지 갚고 있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유정 의원은 김 후보자의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는 대전지법 서산지원 판사 시절인 1981년 운전면허를 취득하려고 실거주지였던 충남 서산으로 잠시 주민등록을 이전한 뒤 8일 만에 서울 논현동으로 재전입,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도 같은 날 김 후보자가 공직자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0년 누나에게 빌린 4000만원을 공직자재산등록 과정에서 누락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사인간 채무내용 확인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하면서 '2000년, 2007년 누나에게서 4000만원과 2억원을 빌렸다'고 진술했지만 당시 재산등록 서류에는 4000만원의 사인채무 내용이 없더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연일 '철저한 검증'을 외치며 김 후보자를 압박하고 있다. 박병석 의원은 "한나라당과 정부가 '민주당이 잘 봐주려 하지 않는다'며 투정하는데 참 어이없다"며 "이미 우리는 출신 지역과 상관없이 제1야당의 의무를 철저히 하겠다고 공언했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의원은 "의혹백화점에서 비리백화점으로 신장개업해야 할 판인 만큼 현미경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고, 최영희 의원은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계속 병역을 연기하는 방식은 '안상수식 기피방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자유선진당도 연일 '김황식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5역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뒤늦게 철저한 검증을 다짐하고 있지만 다분히 여론을 의식한 립서비스"라며 "청문회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에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김빠진 청문회, 요식 절차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명백히 가려 의혹에 그치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재산등록 허위신고 의혹에 대해서는 총리실을 통해 "단순한 실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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