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예산안 처리' 등 현안 앞두고 야당에 칼 쥐어준 셈"
한나라당이 검찰발 사정 한파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와 본격적인 예산국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조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야당의 반발로 국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권 주요 당직자는 7일 "이번 검찰 수사는 야당에 칼을 쥐어 준 거나 마찬가지"라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는 여당과 청와대는 미리 알았을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말 몰랐으며 개입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청와대도 정무라인은 확실히 모르고 있었고 민정라인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수 대표 역시 '과잉수사'라는 표현을 써 가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오늘 저녁 있을 당·정·청 회의에서 안대표가 당과 정치권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주 김무성 원내대표가 밝힌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의 본회의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렇게 된 상황에서 직권상정을 하게 되면 야당이 어떻게 나오겠느냐"며 "그 때와는 입장이 달라졌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검찰은 후원금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납득할만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액 후원금은 은행을 통해 들어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노출 된다"며 "민주노동당의 경우 노조에서 대규모 후원금을 받고 노조를 위해 많은 일을 하는데 (검찰 기준대로라면) 이것도 로비인지 논란이 많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해당 의원에 대한 사전 자료제출 요구도 없이 G20 정상회의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파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여당으로서 국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획수사, 야당탄압이라는 야당의 주장은 적절치 않다"며 "이번 사안은 정치권 전체의 문제이지 특정 정당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그는 "한나라당은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내일(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할 것이며, 후원금 제도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