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회창 회동…'청목회 압수수색' 공동대응 합의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8일 국회에서 만나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지역구 사무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사태에 공동 대응키로 결정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회 유린이 심각하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국회의 입법권 침해,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야당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굳게 신봉하는 이 대표가 이 문제에 앞장 서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제1야당과 제2야당이 먼저 힘을 합치면 야당 전체가 힘을 합칠 것"이라며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힘을 합쳐 세종시를 지켜낸 만큼 국회 유린 사태에 있어서도 자유선진당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굳건한 보루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대표는 이에 "손 대표와 나는 오랜 인연이 있는 만큼 생각하는 것에 그리 큰 차이가 없다"며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각자의 입장과 당의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방향에 큰 차이는 없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번 압수수색은 상궤를 벗어났으며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막된 짓"이라며 "여러가지 정치적인 배경, 정치적인 사유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결코 그대로 넘아갈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포폰 문제, 민간인불법 사찰, 스폰서 검사, 그랜져 검사 등 검찰 자체에 치욕스러운 일에 대한 국회의 질책을 두고 일종의 앙심을 품고 한 보복성 수사"라며 "양 당은 그동안 반드시 의견이 합치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