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李대통령 합참 전격 방문 "연평·백령에 화력 대폭 보강"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 사태와 관련 "아직도 북한이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볼 때 추가 도발도 예상이 되므로 몇 배의 화력으로 응징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오후 8시40분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은 다른 생각을 할 것 없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100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군의 의무"라며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 군사시설이나 화력을 대폭 보강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교전 수칙은 물론 지켜야 하지만 민간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상대에게는 이를 뛰어넘는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와 같은 중대한 도전에 대해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자세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노리는 세력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할 때 국민이 군을 신뢰하게 된다"며 "군은 비상경계를 유지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철저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 피해도 우리의 화력으로 보아 상당히 컸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 "안타깝게도 해병대 두 병사가 생명을 잃었고 민간에도 큰 피해가 났다. 민간에 대한 공격은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그 동안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해왔다. 인도적 지원을 하는 대한민국에 무차별 공격을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주민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을 좀 더 점검해서 조속히 대비하라. 그래야 연평·백령 주민들이 군과 정부를 믿고 살아갈 수 있다"며 "군에서는 피해 복구를 서두르고, 해병대원 두 명의 장렬한 전사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은 잊지 않고 정부가 끝까지 보살핀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월터샤프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후 "북한의 1차 도발에 대해 응징을 했지만 또 한 번 도발하면 한미가 힘을 모아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의 민간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에서 한미가 잘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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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이 대통령의 합참 방문은 20여분간 진행됐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미 기본적인 전투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향후 대응이나 추가 도발에 대해 대비하기 위해 이번 사태가 대단히 엄중하다는 측면에서 합참을 방문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됐던 외교안보장관회의는 이 날 오후 9시50분쯤 마무리 됐으며, 참석자들은 각 부처로 복귀해 비상근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청와대는 24시간 비상체제를 운영하는 한편, 오는 24일 아침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