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햇볕정책 수정론' 진화 나선 민주

[연평도발]'햇볕정책 수정론' 진화 나선 민주

김선주, 사진=유동일 기자
2010.12.01 10:09

정동영 "햇볕정책 수정, 민주당이길 포기하는 것"

민주당은 1일 햇볕정책의 기본정신과 필요성을 역설하며 '햇볕정책 수정론' 진화에 나섰다.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는 손학규 대표의 발언이 대북정책 노선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정부·여당이 북한의 무력도발 책임을 햇볕정책에 전가시켰다"며 반박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햇볕정책 궤도수정 불가' 방침을 강변한 셈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실패한 '비핵개방3000'을 이전 정부 탓으로 돌릴거냐"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기원한다면 햇볕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리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는데 햇볕정책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며 "햇볕정책이 언제 안보를 소홀히 한 적 있었느냐. 한반도에 평화라는 밥을 짓던 가마솥인 햇볕정책을 이 정권이 창고 속에 집어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은 민주당의 확고한 정체성이자 대한민국의 갈 길이며 역사의 길"이라며 "더 이상 안보 논리로 역사의 길, 대한민국의 길, 남북이 공존하고 평화번영으로 가는 햇볕정책의 진전이 중단 되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보온병인지 포탄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햇볕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며 "대북정책과 안보 능력을 말 할 수 없는 이들의 코미디 같은 비평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최고위원과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손 대표의 '만병통치약' 발언을 부연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손 대표의 의도가 다르게 전달됐을 것"이라며 "개인 의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햇볕정책 수정은 민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모든 법이나 제도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햇볕정책이 현재 한반도 정책으로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언 당사자인 손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튼튼한 안보야말로 햇볕정책의 제1 정신"이라며 "평화와 안보는 하나라는 확고한 철학으로 무장한 햇볕정책의 기본정신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막으려면 군사적 억제 수단 뿐 아니라 평화적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고 필수적"이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기 위해 햇볕정책을 굳건히 지지하고 이를 대북정책 기조로 삼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한국방송기자클럽초청토론회에서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햇볕정책은 평화를 위한 하나의 조건일 뿐 그 자체로 완전히 충분한 조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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