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증액된 경우를 제외하고 새롭게 추가된 사업 예산만 전체 예산 309조567억원의 0.11%인 35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추가 예산 가운데 상당부분이 상임위원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지 않다가 막판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과정에서 갑자기 끼워넣어진 것이어서 유력정치인들의 '지역구 챙기기' 예산으로 추정된다.
12일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당초 정부 안에는 없었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새로운 비목 설치 등을 통해 신규 추가된 예산은 3500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임위나 예결위 차원에서 여야의 논의를 거친 예산은 총 979억6800만원. 구체적으로 방위사업청의 서해5도 전력보강예산 341억6800만원, 행정안전부의 서해5도 종합발전지원 예산 420억원, 보건복지부의 경로당난방비 지원 예산 218억원 등이다.
나머지 2520억원은 예결위의 증액심사 절차 없이 예산안 강행 과정에서 편성됐다. 그것도 전국단위 전체 사업이 아닌 지역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특화 사업 활성화 등에 집중됐다.
국토해양부의 경우 신규 추가예산 361억5000만원 가운데 예결위원장인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 사업인 마산항 제4부두 근로자복지회관 증·개축(10억원)을 포함해 도로·항만관련 설계·시설개선 예산이 274억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신규 예산 343억2000만원 가운데 경로당난방비 지원을 제외한 예산은 125억2000만원. 여기서 이주영 의원의 지역구 사업인 마산병원 현대화사업과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의 지역구인 안동 지역 안동의료원 지원, 영·호남지역 노인요양시설 확충 등에 투입되는 예산은 90억원에 달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산림청의 신규예산으로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시의 과메기산업화가공단지 사업(10억원) 등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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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경부 신규 예산은 각 지역별 하수처리장 확충 및 하수관거정비 사업에, 교육과학기술부 신규 예산은 지역 국립대학 시설 확충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해외기관 유치사업 등에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