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박근혜식 제왕학'에 관심…"귀를 열어라(?)"

정치권 '박근혜식 제왕학'에 관심…"귀를 열어라(?)"

이승제 기자
2010.12.21 11:41

분야별 전문가그룹 통해 맞춤형 열공…복지정책 이어 잇따라 정책 제시 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박근혜식 복지정책'의 기본 틀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가 공청회에 앞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박근혜식 복지정책'의 기본 틀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가 공청회에 앞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식 학습 시스템'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는 지난 3년간 꾸준히 각 분야별로 전문가그룹을 형성, '열공'(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21일 "박 전 대표는 이 같은 전문가 그룹과 지속적으로 맞춤형 스터디를 진행, 분야별로 전문가 수준과 버금가는 지식을 폭넓게 쌓았다"며 "박 전 대표는 스터디 모임에서 말을 하기보다는 주로 경청하며 자신의 관점과 입장을 정리해 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스터디에서 최대한 '귀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통해 '박근혜식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는 △외교 △안보 △경제 △복지 등 연구 분야를 정한 뒤 각 분야별로 전문가그룹을 초청,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또는 격주로 분야별 스터디를 펼치고 있어 사실상 매일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친박계 의원은 전했다. 전날 대선 출정식을 연상시키며 열린 '박근혜식 복지정책 공청회'는 이 같은 열공을 통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학습 시스템은 과거 조선시대 '제왕학'과 비슷한 방식이어서 주목된다. 조선시대 미래 국가지도자인 왕세자는 유학 예술 군사 천문 농업 등 분야별로 스파르타식 학습을 받았다. 정1품 영의정을 '사(師)'로, 좌의정과 우의정 중 한 명을 '부(傅)'로 모시고 정1품부터 7품까지 총 20명 가까운 스승에게서 배웠다. 왕세자의 숙소인 동궁은 일종의 기숙학교처럼 당대 최고의 석학들이 교대로 머물려 밤낮으로 왕세자를 단련시켰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이런 스터디 방식은 과거 임금의 경연을 떠올리게 한다"며 "박 전 대표는 스터디에 앞서 관심 및 논의분야를 꼼꼼이 챙겨 실질적인 토론과 그에 따른 정책발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선시대 왕은 학문, 덕행이 뛰어난 신하를 스승으로 받들어 매일 경연을 열었다. 이를 통해 단순히 학문 토론 뿐 아니라 각종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시행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전문가그룹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잠룡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며 현재까지 '미래권력'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만큼 이 전문가그룹에 합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친박계 의원은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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