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들의 새해 첫 걸음은?

여야 잠룡들의 새해 첫 걸음은?

박성민 기자
2011.01.02 17:12

'텃밭방문, 정책연구, 민생행보' 등 '대권' 향한 잰걸음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아 여야 차기 대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제각기 속도차는 있지만 초점은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맞춰져 있다.

새해 첫 일정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텃밭'인 TK(대구·경북)를 방문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각각 '안보'와 '민생'을 화두로 내걸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장외 민생행보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유시민 참여연구원장은 '정책'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與 '몸푸는 박근혜, 견제하는 친이 잠룡'= 지난해 복지 비전 발표와 싱크탱크 출범으로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일 텃밭인 대구를 찾는다. 지구당 신년 하례를 비롯한 지역구 신년 행사에 얼굴을 비추며 '스킨십'을 늘려갈 방침이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지난해부터 공언한대로 올해부터는 원래 예정된 (대권)스케줄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바른정치'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 빠른 행보에 경계심을 쏟아냈던 친이(친이명박)계 대권 주자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예산안 파동'등으로 잠잠했던 개헌 논의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 측 관계자는 "개헌 논의는 정치권에서 정리할 단계"라면서도 "개헌전도사 역할은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일에는 청와대 시무식을 마친 뒤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 김종필 전 총리,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을 예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 수도방위사령부를 찾는 것으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정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안보'문제에 방점을 찍은 행보다. 오 시장은 "북한의 재도발에 대비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이 전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3일 무료배식봉사에 이어 8일에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택시체험'에 나선다. 도내 31개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를 비롯해 빡빡한 강연 일정이 예정돼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아젠다를 발굴하는 등 '친서민' 색채를 강화한다. 지난 1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2일에는 지지자 및 지역구민들과 북한산에 올랐다.

野 "정책으로 승부"= 야권 주자들은 표심 공략의 기반이 될 '정책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일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정권 창출의 각오를 다졌다. 손 대표는 당분간 '민생투어' 형식의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타운홀 미팅을 통한 정책 알리기에 주력한다. 10일에는 대표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는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평화 및 복지관련 토론회를 잇달아 열고 '진보' 색채를 강화해 나간다. 오는 6일에는 '한반도평화 대토론회'를, 20일에는 복지재원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소장파 개혁교수들과 매달 한 두 번씩 지속해 온 '월요포럼'을 중심으로 정치경제복지 등 정책 전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1~2월 진보진영의 국가운영을 다룬 저서 '국가란 무엇인가' 집필에 몰두한다. 27일에는 비정규직 토론회를 여는 등 개별 정책이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이어간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일 오전 구제역의 도내 유입 차단에 힘쓰고 있는 경남 김해시 방역통제초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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