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지진 영향 있어···방사능도 감시중"

北 "日 지진 영향 있어···방사능도 감시중"

변휘 기자
2011.03.29 11:29

남북 백두산 화산 전문가협의 개시···日대지진·방사능피해 환담

백두산 화산 연구를 위한 남북 전문가협의가 29일 오전 10시 경기 문산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시작됐다.

우리측에서는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 4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화산연구소 부소장인 윤영근 단장과 장성렵, 주광일 등 3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이날 남측 취재진에게 공개된 회의 앞부분 환담에서 북측 대표단은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북측 윤 단장은 "개성에 눈이 왔다. 3월 말에 눈이 오는 것은 기상천외한 일"이라며 "지진도 모르는 일이다. 일본 지진 후 남측 피해는 없었느냐"고 물었다.

윤 단장은 또 "남측에서도 일본에서 온 방사능 오염이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며 "우리 측에서도 방사능 오염이 미칠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감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지진이 있은 후 우리 지하수 관측공에서 물이 약 60㎝ 출렁이고 샘물에서 감탕(흙탕물)이 나오는 현상이 많았다"며 "역시 (일본에) 가까운 곳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 단장인 유 교수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남측 피해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 주제에 대해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갖고 염려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북 대표단은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및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개최 문제 등을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백두산 화산의 현재 상태에 대한 남북 전문가들의 정보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전 8시4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회담장인 남북출입사무소 1층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기다리고 있던 유 교수 등 남측 대표단과 악수를 나눴다. "이번 회의에 임하는 소감이 무엇이냐"는 남측 취재진의 질의에 입을 굳게 다문 채 회의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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