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6개각 청문회도 '역시 도덕성'

민주, 5·6개각 청문회도 '역시 도덕성'

변휘 기자
2011.05.20 16:03
↑사진 왼쪽부터 권도엽 국토, 박재완 기재, 서규용 농림, 유영숙 환경, 이채필 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 왼쪽부터 권도엽 국토, 박재완 기재, 서규용 농림, 유영숙 환경, 이채필 노동부 장관 후보자.

오는 23~2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에 대해 민주당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 중심 내각"이라는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현미경 검증'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실무형 인사를 가장한 5·6 개각이 포장지를 뜯고 보니 5명 전원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비리 백화점으로 드러났다"며 "'MB식' 오기인사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권도엽·박재완·이채필 후보자는 영남, 서규용 후보자는 고려대, 유영숙 후보자는 소망교회 출신으로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고소영의 특징을 갖췄다"고 지적했다.

5명의 후보자에게 제기한 의혹의 종류만 해도 쌀 직불금 부정수급, 증여세 탈루, 인사청탁, 논문표절, 병역기피, 위장전입 등으로 다양하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낙마'를 만들어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실패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야당 내 보수'로 평가받던 김 원내대표가 선두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김태호 총리, 정동기 감사원장, 신재민·이재훈 장관 후보자 등을 줄줄이 낙마시킨 만큼 김 원내대표로서도 취임 후 첫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한 '야성(野性)'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높다.

23일 첫 번째로 인사청문회에 나서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충북 청주시 일대에서 직접 농사를 지었다고 신고, 60여만원의 쌀 직불금을 받았다. 서 후보자는 2002년 농림부 차관 시절 쌀 직불금 도입을 주도한 장본인으로서 부정수급 사실이 드러나면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탈세와 변칙증여, 공직선거법 위반, 배우자의 건강보험료 미납 의혹도 불거졌다.

두 번째로 열리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지난 3월까지 3년여간 소망교회를 다닌 사실에 포화가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유 후보자가 거액의 헌금을 낸 것으로 알려지며 '입각 기부금'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기 논문 표절, 남편의 과다 급여 수령, 자녀를 통한 대리주식투자 의혹도 남아 있다.

25일 청문회에 서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MB노믹스'의 설계자로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포괄적인 '책임론'이 집중될 전망이다. 또 2008년 청와대 정무수석 취임 직후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면서 10배의 차익을 남겼지만 증여세 수천만원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노동부 장관 취임 당시 거론됐던 '고혈압'에 따른 병역기피 의혹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권도엽 국토해양부·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청문회가 진행된다. 권 후보자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김앤장' 고문으로 일하며 매달 2500만원씩을 받아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자는 총무과장 재직 시절 부하 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금 1000만원을 받았다가 뒤늦게 되돌려 준 사실이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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