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日집권당 대표에 "평창 유치 도와달라"

손학규,日집권당 대표에 "평창 유치 도와달라"

도쿄(일본)=양영권 기자
2011.06.28 11:04

일본을 방문 중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8일 센코쿠 요시토 일본 민주당 총재 권한대행을 만나 일본 동북부 대지진 사태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다음달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게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손 대표는 "대지진이 일어났음에도 일본인들이 보여준 침착과 용기는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며 "특히 미야기현 미나리산리쿠의 동사무소 여직원 엔도 미키 씨의 영웅적 희생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발전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구성되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야에서 일본이 그간 많은 경험과 기술이 축적돼 있어 좋은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 한다"며 "한일 양국의 협력과 공동 대처 노력도 병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많은 한국인들은 일본의 민주당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선 것으로 평가한다"며 "지난해 간 나오토 총리의 과거사 담화 내용은 1998년 10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공동선언 이후 가장 진전되고 진정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1998년 10월 공동선언 정신과 지난해 8월 간 총리의 담화 정신에 기초해 과거를 직시하면서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갖고 미래지향적인 선린우호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더반 IOC 총회와 관련해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평창으로 결정이 되면 한국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선 두번째로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의 자긍심을 높이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한일 양국의 교류 확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센코쿠 권한 대행은 "이번 동북부 대지진에 대해 한국민과 정부가 보여준 위로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 일본 대사관에서 시위하고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까지 위로금을 기부한 데 대해 한국민의 뜨거운 우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 국민들은 세계 각국, 특히 한국, 중국과 밀접하게 일본이 연결됐다는 것을 강하게 실감한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 어머지 세대가 내셔널리즘에 사로잡혀 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걸 직시하고 아시안인들이 협력해서 공동 발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등과 협력해 원전 사고 원인과 문제를 규명해 세계 여러분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에너지 환경 자원 문제에 대해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런 작업이 앞으로 속도 있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 유치가 성공되기를 바라고 우리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요코미치 다카히로 중의원 의장,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등을 예방해 한일 관계 현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 요청을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