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진 법무장관? 여야 반응 극과극

권재진 법무장관? 여야 반응 극과극

양영권 기자
2011.07.12 15:45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임으로 현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한 데 대해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권 수석이 장관직 수행에 손색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지도부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나서 "이명박 정부가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법무장관에 권재진 수석을 임명하는 내용의 개각 명단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은 대검 공안부장과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으며 2009년 9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권 수석은 대검 차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엘리트 검사로 법무장관을 수행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지도부 역시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이 주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한 전례가 없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질 것을 우려했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측근인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려 하자 한나라당은 "코드인사"라고 강하게 반대한 전례가 있는 탓이다.

민주당은 장관 임명을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렇지 않아도 검찰의 정치적 수사가 문제가 되었던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무리한 인사를 강행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현재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된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고,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해서도 해명할 것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모로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 위원들은 권 수석 임명을 반대하며 'MB정부 검찰 권력을 시녀로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도 채택했다.

우윤근 법사위원장(민주당 의원)은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적은 역대 정권에서 한 번도 없었고 측근인사, 회전문인사 중 에서도 가장 최악의 인사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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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기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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