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흥정하려는 벼랑끝 전술"..투표참여 거부 거듭 촉구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직을 연계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야권은 '정치적 테러'라고 비난하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거부를 거듭 촉구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 시민과 아이들을 볼모로 한 오 시장의 정치놀음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며 "뜬금없는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시민들을 압박하더니 오늘은 시장직을 가지고 협박작전을 펴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시장직을 걸겠다는 강압적 최후수단까지 써가며 투표율을 올리려는 오 시장의 행태는 시민들과 흥정하려는 무리배의 행태"라며 "주민투표 패배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벼랑끝 전술"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서울 시민들은 백해무익한 이번 주민투표를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켜내고 서울시가 대한민국 수도로서 내실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발표로 투표율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면 오 시장의 완전한 착각"이라며 "아이들 가슴에 수십 년 동안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긴 오 시장과 한나라당의 죄가 고작 대권이나 시장직으로 치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시정은 팽개치고 반복지 정책에 올인하는 시장에게 과연 신뢰가 남아 있겠는가"라며 "주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오 시장은 이미 자격상실"이라고 지적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당연히 시장직 정도는 걸어야겠지만 오 시장의 선언은 너무 늦은데다 진정성도 없다"며 "대통령 불출마 선언이 효과가 없고, 주민투표율이 도무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제 와서 시장직을 걸겠다는데 무슨 진정성이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서울시장직 사퇴 선언으로 주민투표장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며 "시민들은 무상급식도 지키고 나쁜 시장도 물러나게 할 이 좋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