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反 한나라' 안철수 때리기 본격화

한나라, '反 한나라' 안철수 때리기 본격화

김익태 기자
2011.09.06 13:28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반 한나라당' 색깔을 분명히 하자 한나라당의 태도가 확 바뀌었다. 당초 다자간 구도가 불리할 게 없다며 안 원장의 출마에 반색했던 한나라당이다. '安風'을 계기로 뿌리 깊은 정당 불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런데 '반한나라 비민주'의 제3의 세력으로 인식됐던 안 원장이 여권을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세력"으로 규정짓고 야권 후보 단일화 참여 가능성까지 열어두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사람을 잘 못 봤다" "검증의 칼날을 들이 대겠다" 등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6일 SBS 라디오에 나와 "(안 원장이 한나라당과) 선을 긋고 난 후 전선이 형성이 될 것"이라며 "그러면 검증절차에 들어가게 되는데 정치권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인지 시장 직을 할 수 있는지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향후 안 원장을 둘러싼 폭로전이 펼쳐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 역시 "안 교수의 지지율은 참신성과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감이 더해져 지금이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향후 행보 여부와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검증을 받게 되면 하락곡선을 그릴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안 원장과 박원순 변호사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국민들은 순수하게 보고 있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총장은 "박 변호사가 서울시장 출마는 개인 자유지만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안 교수를 후보 단일화라는 아수라장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안 원장이) 반한나라당 후보라고 커밍아웃했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한다면 달라질 것"이라며 "정당에 얽매이지 않는 중도적 이미지와 참신성이 강점이었는데 상당히 정파성을 띠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 여론조사를 하면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소장파 모임인 '민본21'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저는 안 원장을 '십고초려'해서라도 영입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누누이 건의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안 원장이 정치권에 들어오자마자 정치권 편을 갈라버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 혼탁한 정치판은 상당히 균형 감각을 갖춘, 좌우 균형이 있는 정치인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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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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