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거티브 공세를 통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뒤쳐지던 지지율을 많이 상쇄했다는 판단에서다.
홍준표 대표는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 후보가 아름다운 재단 모금사업을 하면서 926억원을 모금했다는데 기부금을 모금하는 단체로서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 부분과 관련해 미등록인 상태에서 왜 모금을 했는지 확인해야 하고, 또 현재 아름다운재단이 380억원을 기부하지 않고 유보하고 있다고 하는데 왜 이런 식으로 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전 월급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서 이를 환경미화원과 소외계층 자녀의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했는데, 이 돈이 집행된 사실이 없다는 제보도 있다"고 했다.
병역쪼개기나 학력위조 등 한나라당이 이미 제기한 의혹을 다시 거론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여러 의혹은 선거가 끝날 때가, 선거가 끝나도 검증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사실여부를 당 검증팀에서 빨리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결탁'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했다. 정 전 대표는 "박 후보는 2000년 낙천·낙선 운동을 주도했다"며 "낙천·낙선 운동이 김대중 정부와 내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적이 나오면서 시민단체가 관변·어용 단체로 전락했다는 개탄이 나올 정도였다"며 "박 후보는 당시의 낙천·낙선 운동이 김대중 정부와 결탁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박 후보의 기반인 시민사회와 아름다운가게 문제는 서울시장이 되고자하는 사람이라면 소상히 밝히고 검증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박 후보를 지지한다면, 민주당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시민단체에 걸맞는 시민단체였는지 '아름다운가게'라는 이름이 합당한지 분명히 밝혀서 국민에게 실상을 드러내는 일에 박 후보가 앞장서야 한다"며 "박 후보는 (검증에) 적극적이고 겸허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