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행정에 아직 낯선 것이 많아 여러 국무위원의 도움을 많이 얻고 자주 찾아뵙겠다"고 정부의 협조를 부탁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세종로 중앙정부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무회의에 참석해"중앙정부 도움 없이 제대로 시정을 펼치기 어려운 점을 발견했다. 중앙정부의 협력을 많이 얻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우리 국민, 시민이 소통과 변화에 대한 간절함을 깊이느꼈다"며 "국정에도 이런 국민의 소망과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박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중 시장 비서실장은 "서울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당연한 것으로 특별하게 빠져야 할 일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반드시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시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조만간 국무회의 석상에서 마주할 상황도 예상된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는 회의 주재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청와대와 중앙정부청사로 장소를 달리해 개최된다. 지난주 10월25일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렸다.
다음주 국무회의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이달 안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정원 민간인 사찰 건으로 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박 시장이 현 정부 들어 당국과 마찰을 빚어온 터라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나를 이 자리에 서 있게 한 것은 이명박 정부"라며 현 정부에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서울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1972년 12월부터 시작됐지만 참여정부 시절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배제되기도 했다. 이후 오세훈 전 시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국무회의 규정을 다시 고쳐 2008년부터 국무회의에 참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