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로 구속된 IT업체 대표 강모씨(26) 등 3명은 한달에 최소 300만원 이상하는 월세를 지불하며 사무실을 운영하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소 300만~400만원 하는 비싼 월세를 내가면서 고급 외제차를 3대씩이나 끌고 다니길래 (젊은 사람들이) 부모를 잘 만났나 그냥 그렇게 생각했지, 워낙 뜨내기들 많아놔서..."
강씨 등의 서울사무실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딩에 같이 입주해 있는 A씨는 강씨 등을 이렇게 기억했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 등은 현재 범행사실을 인정했지만 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임대료가 비싼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고급 외제차를 타며 생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배후세력의 존재 여부에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강씨는 해외에서 체류하며 온라인 카지노 프로그램 업자를 만나 도박 사이트 운영과 관련된 준비를 하면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수행비서 공모씨(27)와는 전화를 통해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 등은 대구에서 IT관련업체를 운영하며 다른 도박사이트를 공격하는 등의 전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대구에 법인 설립을 한 후 지난 10월 서울에사무실을 마련해 올라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사무실 건물주인 B씨는 '월세가 밀리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월세가 밀릴 정도였으면 애초에 입주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임대차계약서상의 명의는 명확하지 않지만 임대료는 강씨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A씨는 "강씨 등은 건물 밖으로 나올 때 보면 거의 운동복을 입고 다녔다. 사무실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3명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이들이 외부와 활발한 접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씨 등은 '무슨일을 하냐'는 A씨의 질문에는 "IT업계 쪽에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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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찰은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씨와 범행에 가담한 IT업체 대표 강씨 등 4명에 대해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배후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공씨 등 4명은 지난 10월 26일 새벽 200여대 좀비PC를 동원해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트래픽을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을 통해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혐의로 3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