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문재인vs손수조 총선 지지율 "의외로…"

[총선 격전지]문재인vs손수조 총선 지지율 "의외로…"

뉴스1 제공
2012.03.06 07:11

부산 사상, 유력 대권주자 vs. 20대 정치신인 '격돌'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문재인(59)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구에 5일 새누리당이 손수조(27) 예비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이미 이번 총선 최고 격전지로 부상한 이 곳에 더욱 눈길이 가게 됐다.

야권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와 20대 여성 정치신인의 맞대결이라는 이색성 만으로도 사상구의 선거전은 전국적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특히 문 고문은 2030 연령대의 젊은 세대 지지를 받는 '야권의 대표 주자'이고 손 후보자는 스스로 20대 젊은 층을 대변하겠다고 나선 '여권의 최연소 도전자'여서 누구에게 부산지역의 젊은 표심이 몰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 고문은 이른바 부산 동부권에 '낙동강 벨트'를 구축해서 자신이 선봉장이 돼 PK(부산경남) 야권승리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에서의 문 고문 승리는 PK 전체 구도를 흔드는 'PK대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새누리당으로서도 이곳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손 예비후보의 공천을 둘러싸고 양극단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의 공천 과정에 적지 않은 부침이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단 그 의외성 때문에 '절묘한 카드'라고 보는 분위기가 대체로 강한 듯하다.

우선 손 후보자가 20대라는 점에서 부산의 젊은 표심이 야당에 일방적으로 몰리는 상황은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 측 기대다.

물론 애초에 부산에서는 50~60대라는 상대적 고령층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들어 손 후보자를 선택한 것은 패착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 적지 않은 지역 유권자들이 '생 초짜'인 손 후보자를 지역구 후보로 낙점했다는 데에 상당한 실망감을 표출했다는 전언이 부산시당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측은 공천면접 과정에서 손 후보자가 중앙 무대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낸 데다가 '구태정치'를 일신할 참신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어 사상 지역 표심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에 의뢰해 5일 밤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고문은 47.1%, 손 후보는 34.2%로 각각 나타났다.

문 고문이 12.9% 포인트 차로 앞서긴 했지만 이름조차 생소한 손 후보자가 유력 대권주자와의 맞대결에서 30% 넘는 지지율을 획득한 것이다. 출발선상에서 미미했던 지지율이 지난달 말 20%를 넘어 30%까지 상승한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지역 표심이 상당히 유동적일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문 고문으로서는 여성 정치신인 손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승리한다고 해도 그 파괴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만에 하나 패배한다면 낙동강 벨트의 PK대첩에서 야권이 말 그대로 '침몰'하게 됨은 물론 문 고문의 대권가도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문 고문이 낙승을 거두더라도 손 후보자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그것도 문 고문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문 고문으로서는 이기더라도 크게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내에서는 손 후보자를 '잘지기 위한 카드'로 보는 평가도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천에 탈락한 김대식(49)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단일화를 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다는 설(說)도 있어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손 후보자에게는 정치력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여권이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문 고문 1인 독주 체제가 흔들일 가능성이 생겼지만 문 고문 측은 크게 개의치 않고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초지일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을 한 뒤 두달 넘게 지역 표밭 다지기에 전념해온 만큼, 반짝 새내기 인물보다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게 문 고문 측 기대다.

그렇지만 문 고문 측으로서도 대적할 만한 중량급 적수 대신 경량급을 내보냄으로써 힘을 빼 조기에 '문풍(文風)'을 차단하려는 여당의 노림수에는 경계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문 고문의 대선 경쟁력을 견제하기 위해 부산에서의 문풍에 오히려 무대응 노선을 택했다고 보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문 고문 측은 사상 출신임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손 후보에 맞서서 지역 중심의 정책공약으로 처음부터 이기는 싸움을 해나가겠다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두 후보의 기싸움은 벌써부터 팽팽하다. 5일 자신의 공천 확정소식이 전해지자, 손 후보자는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고 당이 공천을 한 것"이라며 문 고문에 대해 "대권주자로 나가기 위한 정거장으로 삼으려 하는 게 아닌지 지역 유권자들이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 후보 측 윤건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후보자가 20%대의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한다"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 들어본 적 없다"며 은근한 경계심을 내비치면서도 "상대가 누가 되든 우리는 사상만 보고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한땀 한땀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했다.

이밖에 부산 사상에는 통합진보당의 조차리(40) 예비후보가 당내 공천 결과와 야권단일화 여부를 기다리고 있고 강주만(60) 전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 지역본부장이 무소속 출마를 한 상태이다.

이름

나이

학력

주요 경력

손수조(한)

27

이화여대 국문학과

정당인

문재인(민)

59

경희대 법학과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차리(진)

40

경성대 생물학과

정당인

강주만(무)

60

부산대 경영대학원

전 박근혜 대선경선후보 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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