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본 지진 대처 모습에 큰 감명"

李대통령 "일본 지진 대처 모습에 큰 감명"

진상현 기자
2012.03.11 15:30

(상보)동일본 지진 1주기 맞아 아사히 신문에 기고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1주기를 맞아, "일본 국민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침착하고 질서 있게 대처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자 일본 아사히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 국민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말씀드리고자 펜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미연 청와대 외신대변인이 11일 전했다. 이 대통령이 특정 신문에 기고글을 보낸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사랑하는 가족과 생활 터전을 잃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면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재난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해 온 일본 국민들의 용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그간 일본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피해지역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돼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년 전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웃 일본이 겪는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이재민들을 돕는데 발 벗고 나섰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은 국경을 초월한 성숙된 시민의식은 물론, 상호간 깊은 우정과 유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5월 일본 후쿠시마 재해현장을 방문했을 때 이재민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 있다"면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다 고귀한 생명을 잃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자유와 민주주의, 박애의 기본가치는 물론, 다양한 이익을 공유하며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동반자"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이 재해로 인한 어려움을 완전히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한·일 양국은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 돕는 따뜻한 이웃"이라며 "이와 같은 선린우호관계를 바탕으로 21세기의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함께 일궈 나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사 현안 등 양국관계 발전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요인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까운 이웃나라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도적 차원의 일이기도 하며 우리의 대승적 면모를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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