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갖춘 민주 '강남라인', 살아돌아올자 누구

진용 갖춘 민주 '강남라인', 살아돌아올자 누구

양영권 기자
2012.03.15 16:55

민주통합당이 15일 서울 송파갑·을 지역구에 전현희, 천정배 등 스타급 의원들을 각각 전략 공천했다. 이로써 민주통합당의 이른바 '강남라인' 후보 진용이 갖춰졌다.

앞서 예비후보간 경선 결과 강남을에는 정동영 상임고문, 송파병에는 정균환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또 서초갑·을에는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 임지아 변호사가 전략 공천됐다.

강남갑은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에 대한 공천이 취소된 만큼 여당 공천 상황을 보고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김성순 의원(16·18대), 이근식 전 의원(17대)이 당선됐던 송파병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지난 18대 총선 결과를 보면 서초갑의 경우 당선자인 이혜훈 한나라당 후보와 박찬선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52.21%포인트에 달했다. 득표율 차이가 서초을은 44.41%포인트, 강남갑은 46.56%포인트, 강남을 43.98%포인트에 이르렀다.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강남 서초 송파구에서는 모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열세를 뒤집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11일 국민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남을에서 정동영 고문은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에 지지율이 뒤지지만 그 차이는 6%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공천 작업이 난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천정배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법무부장관과 당 최고위원을 지낸 대권주자다. 서울대 치대 출신에 사법시험 합격자인 전현희 의원과 금융전문가 이혁진 대표, 판사 출신 임지아 변호사 역시 강남에서 통하는'스펙'을 갖고 있다.

특히 송파을의 경우 지난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당선됐던 박계동 전 의원이 국민생각의 공천을 받은 상태여서 보수표가 분산될 경우 천 의원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반(反) MB(이명박) 바람을 일으키고 호남 표를 결집시킬 경우 '강남라인'에 당선자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본다"며 "당선되지 않더라도 의미 있는 득표율만 기록하면 각 후보들의 정치적 입지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당내 여론조사를 앞두고 금품을 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 공천을 취소하고 이 지역구에 김한길 전 의원을 공천했다.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의원(강원 동해·삼척)의 공천도 취소했다.

서울 영등포을에는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대변인을, 동대문갑에 안규백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신 대변인은 3선의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