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만원… 집주인이 보증금 내주고 사용 예정

서울 용산구 남영동 숙대입구역 인근 원룸. 역에서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는 '역세권'이지만 주택가 골목이라 조용했다. 인근에는 부대찌개집 등 음식점 몇 개가 눈에 띌 뿐이었다.
손수조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후보(27)가 서울에서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동안 '3000만원 전세'로 살았다는 곳. 2008년 7월에 지어진 해당 건물의 우편물 함에는 손 후보 앞으로 납부마감일을 훌쩍 넘긴 지난달 분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가 도착해 있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손 후보가 살았던 방이 실제로는 실평수 27.45㎡(8.3평),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흔히 말하는 '반전세'인 셈이다. 전세가격으로 따지면 통상 6000만원 가량이다.
또 손 후보가 해명했던 것처럼 계약기간이 끝나가는 지난 해 9월 전셋집을 내놨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대학교 인근이라 대개 1월~3월 계약이 집중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원룸의 주인과 통화했다며 이날 오전 손 후보의 어머니가 보증금 3000만원을 받아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또 집이 나가지 않아 주인이 보증금을 내주고 직접 그 방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 후보가 살았던 남영동 일대의 최근 전세 시세는 6500만원에서 8000~9000만원선. 하지만 전세매물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월세를 내야하는 반전세라고 했다.
실제로 손 후보가 살았던 곳의 옆 건물 원룸은 현재 실평수 6~7평, 보증금 4500만원에 월세 15만원의 반전세로 나와 있다.
인터넷 부동산직거래사이트에서도 확인한 내용도 마찬가지다. 숙대입구역에서 손 후보의 건물과 비슷한 거리(도보 5분)에 떨어져 있는 원룸의 경우, 실평수 3~4평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선.
손 후보가 집을 계약할 당시인 지난 2009년 인터넷 부동산직거래사이트 게시 글을 확인해 봐도 해당지역은 대개 전세 6000만원~7500만원에 해당되는 '반전세'매물이 대부분이다.
앞서 손 후보는 총선에 나서며 '연봉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과 함께 선거자금은 '전세금' 3000만원을 빼서 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이 자금을 부모님에게 융통했고 집을 내놓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