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권심판' vs '민생안정' 내걸고 13일 간의 대장정 올라

29일 '4·11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 지도부의 본격적인 유세전이 펼쳐졌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쪽이 연말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여 여야는 화력을 총동원하며 사활을 건 승부를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미래를 향한 국민행복과 민생'을 내세웠고,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민생대란과 무능, 부정부패에 대한 심판'으로 맞받아쳤다.
박근혜 새누리당, 한명숙 민주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최대 격전지이자 총선 승리의 분수령이 될 서울에서 후보자 지원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을을 시작으로 12개 선거구를 방문했다. '분(分) 단위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탓에 점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유세활동을 강행했다. 오전 8시 대림역에서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친 그는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등 짧은 인사와 함께 악수를 건넸다.
한 위원장도 이날 자정 을지로6가 동대문시장에서 유세를 시작한 후 오전 7시30분에는 영등포 신길역에서 출근길 시민을 만났다. 박 위원장과 한 위원장이 출근길 유세를 영등포을로 택한 건 양당 모두 이곳을 중요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는 탓이다. 새누리당 사무총장 권영세 후보와 민주통합당 대변인 신경민 후보가 격돌하는 곳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 3% 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유세 경쟁의 절정은 오전 11시 서울의 심장인 광화문에서 이뤄졌다. 박 위원장은 청계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종로구·중구 합동 유세장에 참석했고, 같은 시각 한 위원장은 통합진보당과 광화문 광장에서 야권연대 공동유세를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청계천 광장에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더 잘 챙겼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이번에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약속한 것을 반드시 시켜나갈 것"이라며 "19대 국회가 열리면 모든 것을 다 제쳐두고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민생을 파탄내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이번 총선은 심판의 선거, 바꾸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 4년 동안 오래 기다렸다"며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으니 힘을 보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독자들의 PICK!
박 위원장은 동대문 제기동과 광진, 경기도 지역을 10분 단위로 방문한데 이어 저녁 6시 분당지역을 끝으로 첫날 유세활동을 마무리했다. 한 위원장도 광화문에서 동대문, 장안동과 경기도 지역을 쉴 틈 없이 돌면서 주민들과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