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쪽잠' 손수조 vs '춤 춘' 문재인…승자는?

'1시간 쪽잠' 손수조 vs '춤 춘' 문재인…승자는?

뉴스1 제공
2012.03.30 09:44

(부산=뉴스1) 곽선미 기자=

4.11 총선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29일 오전 부산 사상에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왼쪽)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부산 사상구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News1 이동원, 양동욱 기자
4.11 총선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29일 오전 부산 사상에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왼쪽)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부산 사상구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News1 이동원, 양동욱 기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부산의 최고 격전지인 사상구는 부산의 다른 어떤 곳보다 뜨거웠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나서고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20대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으면서 사상구는'대선 전초전'의 무대가 됐다. 두 후보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지역의 곳곳을 샅샅이 누비고 이색 선거운동을 선보이면서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최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자, 신경전 또한 한층 가열되는 듯했다.

◇ 새누리당 손수조 하루 1시간 쪽잠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7시경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손 후보가 졸업한 삼덕초등학교에서 '출정식'을 겸한 공약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그는 새누리당 중앙 당 차원에서 진행한 '가족행복 5대 공약 퍼포먼스'를 위해 3명의 운동원들과공약이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손 후보가 타고 다닌 '손수레'다. 손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 기자와 만나 "손사모(사상 딸내미 손수조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마련해 준 것"이라고 했다.

4.11 총선 공식선거 첫날인 29일 오전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신모라교차로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News1 이동원 기자
4.11 총선 공식선거 첫날인 29일 오전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신모라교차로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News1 이동원 기자

저비용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손 후보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시도라는 게 손 후보 측 얘기다.

실제로 손 후보는 선거운동 차량이 없이 이날 하루 종일 '뚜벅이 선거운동'을 소화했다.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는 사상구 모라동 일원을 걸었고점심시간엔 대형 식당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또 오후1시부터 5시까지는 엄궁동 일원을 돌았다.

이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퇴근길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사상역에 돌아와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 시간 동안 그의 선거운동을 도운 것은 검은 운동화 한켤레와 작은 확성기였다.

오후 6시경 만난 손 후보는 목소리도 쉬어 있었고 지친기색이 역력했지만, 일일이 지나가는 차량들에 양팔을 들어 올리고웃음으로인사를 건네며 '한표'를 당부했다.

지나가던 한 50대 여성은 손 후보를 와락 끌어안더니, "꼭 당선되어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 후보 측 한 여성 운동원은 "손 후보를 뽑아야 박 위원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답했다.

최근 '3000만원 선거뽀개기'라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자객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던 손 후보는 이제는안정을 찾은듯한 모습이다.

손 후보 측 한 사무원은 "맘고생이 있어서인지 살도 많이 빠졌다. 그래도 꿋꿋하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며 "하루 1시간 정도밖에 못잔다고 하는데 작은 여성이 의지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무원의 말에 따르면 손 후보는 선거운동이 마무리된 밤 10시경 캠프 관계자들과 1~2시간 가량 하루 일정을 점검하는 회의를 갖고 이후 자택에 돌아가서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에 댓글을 다느라 새벽 4시경이 되어야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다음날 6시30분경 일정을 시작하기 때문에 '쪽잠'을 잘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이 사상을 찾은 이후에 분위기가 많이 호전됐는지에 대해캠프 한 관계자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부산에서는 박풍(朴風)이유효한 카드라는얘기다.

◇ 시민들과 함께 춤춘 문재인

문재인 고문의 출정식은 이날정오에사상역 5번출구에서 선보인 '플래시몹'이었다.

그 흔한 선거점퍼도 입지 않고 흰색에 노란 넥타이를 맨 채로 걸어나와 시민 50여명과어우러져영화 '써니'의 주제곡에 맞춰 율동을펼친 것은 신선했다.

서부터미널 근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갑작스레 플래시몹 행사를 가짐으로써 주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문 고문 측 한 관계자는 "출정식을 겸해서 플래시몹 행사를 준비했다"며 "젊은이와 어르신 가리지 않고 한데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기획하다가 플래시몹을 생각해냈다"고 했다.

4.11 총선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29일 오후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부산 사상 지하철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정 플래시몹 행사를 갖고 있다.  News1 양동욱 기자
4.11 총선 선거운동 시작 첫날인 29일 오후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부산 사상 지하철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정 플래시몹 행사를 갖고 있다. News1 양동욱 기자

이에 앞서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문 후보는 오전 7시20분 엄궁동 삼거리에서 하루를 열었다.

매일 오전 출근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문 후보는이날도 변함없이출근길 주민들을 만나 악수를 하고 "이번엔 바꿔보입시다"라는 말을 건넸다.

이후 일정은 '엄궁동 농산물 도매시장' 순회와 지역 학부모들을 초청해 교육정책에 관해 간담회를 가지는'아줌마들의 수다 시즌1'이 이어졌다.또 오후엔 모라시장을 방문했고 밤에는엄궁동 상가를 돌았다.

문 고문 측은선거운동 차량이 있지만, 역시 회색운동화를 신은 채 '뚜벅이 유세'를 펼치며 50~60대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었다.

올해 초 동행취재 당시보다 민심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함께 잘 해보자" "이번엔 찍어드리겠십니더"라는 반응도 적잖았다.

지난해 말부터 3개월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어서인지, 문 고문 캠프는 '안정'된 분위기가 읽혀졌다. 오전 출근인사, 시장방문, 정책간담회 등 탄탄한 일정을 갖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잇달아 부산을 방문하고 사상구에도 직접 들르면서 손 후보의 지지율이 무섭게 상승하자, 긴장을 늦추지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고문 측 관계자는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대부분 두번이상 다녀올 정도로 세밀하게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여건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정책개발, 이색 선거운동을 꾸준히 선보여 진정성을 전하겠다"고 했다.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부산 사상(27) △이화여대 국어국문과 졸업 △전 주례여고 학생회장 △전 PRGRTE(언론홍보회사) 재직 △현 정당인 △재산 4억6465만6000원 △병역 비대상△납세 111만3000원△체납 없음 △전과없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경남 거제(59) △경희대 법대 졸업 △사법연수원 12기△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재산 11억7857만5000원 △병역 필 △납세 8813만4000원 △체납 없음 △전과 1건

정치와 눈을 맞추다 - 눈TV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