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서울 은평을 후보의 선거운동 행보를 두고 상대 후보인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측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은평을선거가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재오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지역민들을 만나는 이른바 '나홀로 선거운동' 방식으로 4·11총선을 치르고 있다. 라디오 출연이나 언론사 인터뷰는 받지 않는다.
상대후보인 천 후보는 언론매체 인터뷰나 출연 등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천 후보측은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의 선거운동은 무책임하고 치졸한 행태"라며 "이명박 정권의 최고 실세라는 분이 정권 심판 분위기를 피하기 위한 선거전략을 쓰고 있다. 잘한 건 잘한 거고 못한 건 반성한다고 당당하게 나와야 하는데 언론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도 지난달 20일 BBS(불교방송)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역기반은 있지만 중앙정치에서 약점이 많은 후보의 생존전략"으로 평가절하했다.
이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피하기 위해 중앙 언론 노출을 극히 꺼리고 있다는 게 천 후보측 분석이다.
중앙 언론에 많이 거론이 될수록 야권의 공세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경우 현 정권에서 특임장관을 역임한 이 후보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이 후보가 철저히 개인플레이에 의존하는 선거운동을 한다는 풀이다.
이 후보측은 "은평을이 관심지역이 되니 인지도 상승을 위해 대결구도, 정권심판론으로 (선거를 끌고 가는 게) 천 후보측 전략"이라며 "인터뷰 문제는 언론과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TV출연은 TV에 나가면 정권심판, 사찰론만 얘기하지 지역 얘기 안 하지 않느냐.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나가서 정권심판론에 관해 무슨 얘기를 하겠냐"라며 "지역선거는 지역이 가장 먼저이고 지역민의 신망을 얻어야 지역민들을 대의(代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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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측 관계자는 "우리가토론을 안 한다고 하는데 오늘도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관련 공약 토론회를 천 후보와 같이 하고, 오후에는 선관위 주최 방송토론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10년 7·28 보궐선거 당시에도 나홀로 선거운동을 했었던 만큼 '정권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이번만 이런 행보를 보이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왕의 남자'로 불릴 만큼 현 정권 핵심실세였던이 후보가 정권심판론이 대두된 상황에서 자기 지역구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현 정권과 선을 그어 부정적인 효과를 면해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은 존재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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