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1) 고영봉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전남 목포 선거구에서 70%에 가까운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3선 고지에 무난하게 올랐다.
국민의 정부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그에게 사실 '국회의원 3선'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닐 터다. 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정국을 주도해 온 18대 국회에서의 활동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박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도 자신의 선거운동보다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민주통합당 다른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더욱 바빴다. 구 민주계 당원들과 호남 향우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그의 지원 유세를 통해 특히 수도권 접전지역의 경우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민주통합당 내에서 '호남정치'를 대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DJ) 정신' 계승을 공언하고 있는 박 당선자의 위상과 역할을 감안하면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11일 예의 '큰 인물, 큰 정치'론을 강조하면서 "이번 총선(승리)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물론 전남 정치 1번지인 '목포의 자존심'과 지역민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박 당선자는 ▲국제 물류교통허브 도시 육성 ▲옛 중앙시장 31층 트윈스타 건설 ▲목포대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등 지역에 대한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박 당선자가 이번 총선과정에서의 '광폭 행보'를 바탕으로, 연말 대선 정국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에 특히 지역 정치권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그의 개인적인 정치 행로는 물론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호남정치의 위상 회복 여부를 일정 정도는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큰 인물, 큰 정치'론이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박 당선자는 참여정부 초반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른 뒤 지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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