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야권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인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 민주통합당 등 야당의 안 원장 영입론과 안 원장의 정치적 파괴력 등에 대한 물음에 "안 원장이 대학교를 순회하면서 젊은 사람들을 열심히 위로하는 것 같은데 그런다고 문제가 풀리냐"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다만 "안 원장이 좌파 정당과 연대한다면 정체가 좀 더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그러면 그걸 갖고 과거 행적 등과 함께 (안 원장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11총선에서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선거에서 당선돼 4선 고지에 오른 이 의원은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인 152석을 획득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실수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그 실수는 시정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또 선거판 전반을 봤을 때 우파 정당과 좌파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 수가 거의 비슷하고, 오히려 미래를 생각해볼 때 새누리당은 서울 등 수도권에선 참패와 비슷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특히 "20~30대 설득에도 새누리당은 아직 미비한 점이 많다"면서 "지금은 (총선) 승리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의 참패 요인과 20~30대에서 새누리당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냉정히 분석해 보완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압승한 사실을 두고 '지역주의 갇혀 있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된데 대해선 "민주당의 이념과 TK의 가치관은 맞지 않는다"면서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지금 좌파 급진주의자들이 지배하고 있고, 저질 막말에 간첩단 사건에 관계된 사람도 있다. 그러나 TK 사람들은 애국심이 굉장히 강하고, 사회 안정을 중시한다"며 "(선거에서) 새누리당을 찍는 게 지역주의면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정당을 찍으란 얘기냐. 맞지 않는 걸 고칠 생각은 않고 유권자더러 고치란 게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또당내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이나 '사당화(私黨化)'를 경계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선 "박 위원장은 이번에 자기 추종자들만 공천한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또 국민이 정치 전반을 불신하는 상황에서 원칙을 중시하고 신뢰와 책임을 보여주니까 지지한 것"이라며 "누가 잘 되면 자꾸 말을 만들어 비판하는 걸 고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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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결과로 인해 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다른 당내 대권 잠룡(潛龍)인 정몽준 전 대표나 김문수 경기지사의 세가 약화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그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박 위원장은 성격상 당 지도부를 맡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경선의) 틀을 바꾸는 사람이 아니다. 공정 경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자기 캠프를 만들어 함께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선 "이 대통령은 현재권력이고, 박 위원장은 미래 정권을 잡겠다는 사람이기 때문에 간단치 않다"면서도 "매사를 대선에 연결시켜 보기보다는 국회의원으로서 현재권력이 잘못하면 견제하고, 잘하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한 물음엔 "경제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금융위기 극복 등 거시정책은 잘했다고 한다"고 전제한 뒤"다만 천천히 해도 되는 4대강 사업 등을 욕심을 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중산층 이하가 붕괴되는 과정에 손을 써서 고통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 또 경제적 강자들의 횡포에 대한 주의가 부족했던 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김형태 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자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부산 사하갑 후보에 대한 당내 출당(黜黨) 요구와 관련해선 "사실 확인을 좀 더 해야 한다"며"사실 확인이 되면 당연히 그래야 하겠만, 사실 확인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꾸 그런 얘길 꺼내는 건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 차기 당 대표로 수도권 출신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수도권 지지세력 확산에 도움이 되고 그럴 능력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표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사람이 없는데 무리해서 정략적으로 하는 건 옳지 않다. 당 대표는 당의 얼굴인 만큼 그 적합성을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선진당 구성원) 대부분의 가치관이 새누리당과 같을 것이다. 특히 좌파 세력이 각종 불평불만 세력을 포섭해 총단결하는 상황인 만큼 우파 가치를 가진 정당끼리 힙을 합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우파 가치관을 가졌다고 해도 '깨끗한 보수'여야 한다. 국민이 볼 때 정말 문제가 없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더 신뢰하고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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