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는 '돌직구녀', '이상규', '종북(從北)'이라는 단어가 하루 종일 상위권을 맴돌았다.
이유는 전날 TV를 통해 생중계된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 시민논객이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인(서울 관악을)을 난처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진보당 사태가 '종북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고 이 당선인이 이에 대한 답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 시민논객에게 '돌직구녀'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아울러 지난 10일 서울 대방동에서 열린 진보당 전국운영회의에서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이른바 '애국가 발언'도 언론과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 전 대표는 "애국가와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것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이냐며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지 않는 당에 쓴 소리를 던졌다.
이처럼 한 시민 논객과 유 전 대표의 진보당을 향한 발언이 언론과 네티즌,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진보당의 종북 성향 및 애국가 거부 논란이라는 단순히 이념적이고 1차원적인 원인만은 아니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이어져온 폐쇄적인 '그들만의' 문화, 진보정당과 일반 국민 정서와의 괴리감을 목도하고 느낀 답답함에 '속 시원한' 지적으로 대리만족을 줬기 때문이다.
진보당은 박원석 비례대표 당선인을 위원장으로 한 '새로나기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 위원장은 24일 공식행사에서의 애국가 제창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불편해하고 진보정당의 국가관이 의심 받는 상황이라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보당 내 종북 논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당의 가치나 비전, 정책노선 전반에 대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진보당은 옛 민노당 시절을 포함해 창당 이후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최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진보당의 구태와 폭력사태에 대한 당 안팎의 실망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아직도 일반국민들의 진보당에 대한 관심어린 시선은 유효하다. 뼈를 깎는 쇄신과 재창당 수준의 혁신만이 진보당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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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녀'의 일침과 유 전 대표의 '애국가 발언'이 일반 국민들로부터 왜 이 같은 반향을 불러왔는지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