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냐 안철수냐? 추석 호남 민심은···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추석 호남 민심은···

박광범 기자
2012.10.01 16:50
ⓒ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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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큰 '이벤트'다. 추석은 온가족이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운 명절'임과 동시에 대선 주자들에게는 여론 형성의 중요한 고비가 된다.

추석 연휴 기간에 조성된 민심이 향후 대선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한 만큼 대선후보들은 대선을 80여 일 앞두고 맞는 이번 추석을 1차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올해도 추석 직후 다자구도 여론조사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 때 1위 후보 지지율이 2·3위 지지율 합계보다 많으면 1위 후보가 대선에 당선될 확률이 높다. 다만 이 경우 2·3위의 단일화가 최대변수다.

단일화의 중요성은 이미 2002년 펼쳐진 16대 대선에서 확인됐다. 2002년 11월 극적인 단일화 이후 정몽준 당시 후보의 지지율을 고스란히 넘겨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직전 펼쳐진 12월15일 여론조사에서 41.3%를 기록, 이회창 후보(35.2%)를 앞질렀다.

노 전 대통령은 그로부터 3일 뒤인 12월18일, 대선 결과에서 정 후보와의 단일화 파기에도 불구하고 48.9%를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후보는 46.6%에 그쳤다.

단일화 논의 시기 또한 추석밥상에 오르기에 적절하다. 단일화는 그 주인공인 두 후보에 대한 평가,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다. 잠재적 단일화 파트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로선 단일화가 크게 이슈가 될수록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문재인이냐, 안철수냐…호남의 선택은?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범야권 후보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범야권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의 민심이 누구를 택할 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단일후보로 안 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전남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공공데이터센터'에 의뢰해 광주·전남 시·도민 1000명(광주 500명, 전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범야권 단일화 적합도 조사에서 안 후보가 57.5%를 기록, 문 후보(42.5%)보다 15.0%포인트 앞섰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8.2%로 압도적이었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여론조사와 국민참여경선 혼합방식이 31.3%로 가장 높았고, 전체 여론조사 방식(25.5%), 국민참여경선 방식(21.8%), 담판을 통한 한쪽 후보 양보방식(21.4%) 순이었다.

단일화를 전제로 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88%를 기록, 12%에 그친 박 후보를 압도했다. 문 후보 역시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87.4%를 기록, 12.6%에 그친 박 후보에 앞섰다.

대선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53.5%를 기록, 문 후보(36.0%)에 앞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0.5%였다.

안 후보는 60대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광주지역 유권자들은 안 후보 61.4%, 문 후보 30.2%, 박 후보 8.4% 순으로 안 후보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남지역은 안 후보 45.6%, 문 후보 41.8%, 박 후보 12.6%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와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또한 광주일보 등 전국 9개 신문사들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호남지역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화면접 방식으로 광주·전남지역 유권자 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5%) 결과,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 문 후보가 44.7%를 기록, 안 후보(42.9%)와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박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2.9%를 기록, 문 후보(39.1%)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박 후보는 1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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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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