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인터뷰]"정치·공직에 나갈 생각 없어…미래세대에 넘겨야"
최근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경제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와 나는 공식적으로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 합류설을 부인했다.
이 전 부총리는 "안 후보와 나는 단지 가끔 필요하면 찾아와 묻고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는 사이"라며 "캠프의 멤버도 아니고 멤버를 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자유로운 사람이라 얽매이고 싶지도 않다"며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인데,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여 나라를 경영하고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한테도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전 부총리와 인터뷰.

-안 후보의 캠프에 들어가시지는 않으실 건가요.
▶ 안 후보와 나는 공식적으로는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단지 가끔 필요하면 찾아와 묻고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는 사이입니다. 캠프의 멤버도 아니고, 멤버를 할 생각도 없습니다. 난 자유로운 사람이라 얽매이고 싶지도 않습니다. 전에도 몇 번 말했지만 이 나이에 정치나 공직에 나갈 생각도 없습니다. 젊고 좋은 사람들이 사방에 있는데 뭐 때문에 공직을 다시 합니까. 공직도 연부역강해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여 나라를 경영하고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한테도 좋습니다. 안 후보가 내 의견에 공감하고 받아들이면 받아들이고 자기대로 갈 거면 가는 것입니다.
-올바른 사회 방향이 있으시다면 그걸 펼쳐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보고 싶지만 내가 주도하고 싶진 않습니다. 1960년대 공무원으로 시작해 빛과 그림자를 다 봤습니다. 지금은 60년 체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저도 그 일부였는데 내가 옳다고 하는 건 자기모순에 빠지는 겁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해야 하고, 그건 미래세대에 넘겨야 합니다.
- '모피아의 상징' '신자유주의자'라는 비판도 받고 계신데요.
▶누구나 어떤 일을 하던 비판과 반대 세력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외환위기와 함께 시작됐을 때 이미 모든 조건은 결정돼 있었습니다. 그걸 안 지키면 나라가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급한 파고를 넘은 뒤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국제금융자본의 일방적이고 거친 요구를 우리에게 맞게 고쳐갔습니다. 그것에 대해선 아무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정부 초기 가계부채와 카드 사태로 다 부서져 있을 때 일을 맡았습니다. 위기를 간신히 넘기자마자 물러나지 않았나요. 혹자는 '노무현 정부가 좌회전 깜빡이를 켰는데, 내가 우회전 해버렸다'고 그러는데 우회전 할 시간이나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