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밀당', 2자 회동 신경전

문재인·안철수 '밀당', 2자 회동 신경전

김성휘 기자, 박광범
2012.10.12 18:02

文 측 "2자 회동이라도 하자" - 安 측 "3자가 만나야 한다"

"선의의 정책 경쟁을 위해 3자 회동을 하자." (안철수 후보, 9월19일 출마선언)

"경제민주화 입법을 위해 캠프 책임자들이 3자 회동하자." (문재인 후보, 10월11일 선대위 경제민주화위원회 회의)

"2자 회동도 가능하다."(문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12일 라디오 인터뷰)

"세 사람이 만나야 비로소 의미가 있고 합의가 된다."(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 12일 브리핑)

'빅3' 대선주자간 3자 회동이 무산된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2자 회동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 입법이 시급하다고 본다"며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장하성 위원장(안철수 캠프 경제총괄역)과 각각 별도의 회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3자 회동이 안된다면 각각 2자 회동이라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진 대변인은 "그것이 진정으로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와 이정우 위원장은 앞서 11일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의 정기국회 합의처리를 위해 세 캠프의 책임자들이 만나는 3자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에선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안 후보 측에선 장하성 경제정책총괄역이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진 대변인은 이에 "박근혜 후보에게 경제민주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안 후보가) 국회 의석 없는 무소속 후보라 해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자 회동은 안 후보 측에게도 탐탁지 않은 일로 보인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이 전향적 태도를 갖기를 바란다"면서도 "국민에게 약속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3자가 만나 합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 회담에 대해 입장을 묻자 "(3자가 만나야 한다는) 이것이 답변"이라고 말했다.

3자 회동은 어느 한 쪽만 거부해도 성사되기 어렵다. 때문에 애초에 성사되리란 기대가 높지 않았다. 물론 2자 회동도 상대방이 있는 문제다. 지금과 같은 '밀당'(밀고 당기기라는 뜻) 분위기에선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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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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