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시계'에 10월 말 단일화 협상 있을까

안철수의 '시계'에 10월 말 단일화 협상 있을까

뉴스1 제공 기자
2012.10.22 09:05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고용·노동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안 후보는 '사회통합 일자리 기금'을 조성해 영세사업장이나 자영업자의 불안한 일자리를 '안정된 일자리'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2012.10.21/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고용·노동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안 후보는 '사회통합 일자리 기금'을 조성해 영세사업장이나 자영업자의 불안한 일자리를 '안정된 일자리'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2012.10.21/뉴스1 News1 양동욱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에서 조금씩 야권단일화에 대한 언급이 흘러 나오기 시작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의 머릿속 구상이 과연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안 후보가 대선 출마선언을 할 때부터 이미 단일화 일정과 관련한 대략적인 시간표를 그려 놓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후보는 강원 방문을 마친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원하셔서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가겠다"고 대선 완주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발언에는 '완주'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도 눈길이 갔다.

또 안 후보 캠프의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21일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단일화는 당연한 전제"라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의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한층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캠프 내 정치혁신포럼을 이끄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10월 말쯤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정황들에 대해 안 후보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개인의견일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하지 말라고 제동을 걸고 있으나 안 후보가 지금까지 대선 행보와 관련해 치밀하게 일정을 계획한 듯한 모습을 보여온 탓에 야권단일화에 대한 타임테이블 또한 그 일정 가운데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전에도 대선 150일을 앞둔 지난 7월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함으로써 대선 출마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그 후 두 달 간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잠행을 한 뒤 대선을 꼭 90일 앞둔 9월19일 출마를 선언했다. 안 후보측은 "일정을 고려치 않았다"고 했지만 우연치고는 상당히 공교롭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출마 후에도 안 후보는 신변 정리를 마친 뒤 현충원 참배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예방 등 정치적 행보를 재빨리 마친 뒤 전국유세 길에 오르는 등 준비된듯한 행적을 보였다. 정책의 경우,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기반으로 순차적으로 발표해가면서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 구체적인 최종 마무리 시한은 11월10일로 잡아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안 후보가 당연히 예상 가능한 단일화 협상에 대한 구상을 하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판단인 가운데,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시작할 시기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가 꼽힌다.

안 후보로서는 시간을 최대한 벌면서 민주통합당이라는 기반을 갖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지만,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협상 시작 시기를 더 이상 늦추기 어려울 수 있다.

안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1차 전국투어가 10월 말쯤 끝나는데, 그 사이 정치적인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 이를 고려해 향후 2차 전국투어의 일정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인 변화'는 단일화 논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야권단일화 논의 대상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는 내달 25~26일인 대선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화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단일화 경쟁 실행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포함해 최소한 한 달 전에는 논의가 시작돼야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룰 협상'이 늦어질 경우 시간적으로 단일화 경쟁 방식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 후보 캠프의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11월25일 후보 등록을 하려면 11월20일까지는 단일화를 완성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안 후보 캠프 내에서는 현재로서는 단일화 논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의식적으로 꺼리는 상황이다. 송 본부장의 발언이 나간 후 유민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과정은 국민이 만들어주시는 것이다. 국민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것이 캠프의 공식 입장"이라며 "송 본부장은 그보다 조금 더 강한 의지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송 본부장 발언의 의미를 묻자 "대변인이 말한 것 이상으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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