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 먹튀방지법 딴소리, 정치가 장난인가"

문재인 "새누리 먹튀방지법 딴소리, 정치가 장난인가"

강릉·고성·속초(강원)=김성휘 기자
2012.11.01 17:56

文-이해찬, 정당 보조금 줄여서 투표시간 연장 한목소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강원도를 방문한 1일 새누리당이 이른바 '먹튀방지법'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을 거듭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애초에 투표시간 연장과 먹튀방지법 연계 주장이 아니었다'는 새누리당 입장에 대해 "정치가 무슨 장난입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정말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그 (먹튀방지법)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그건 뭡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 강릉원주대학교에서 열린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대선승리를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뉴스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 강릉원주대학교에서 열린 강원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대선승리를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뉴스1 이광호 기자

이날 오후 강릉시 강릉원주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 선대위 출범식에선 "(새누리당이) 후보등록 후 사퇴하면 국고보조금을 반환하는 '먹튀방지법'을 받아들이면 투표시간 연장을 하겠다고 하더니 제가 그러겠다고 하니까 또 딴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문제라면 정당들에게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을 그만큼 줄이고 그 돈으로 투표시간을 연장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이해찬 대표의 언급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각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대선 치르는 (투표시간) 연장만큼 줄이도록 제안한다"며 "각 정당에 주는 돈을 줄이고, (투표시간을) 2~3시간 늘리면 300만~4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강원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제 국민들이 나서주셔야 한다"며 "이번 대선부터 할 수 있도록 투표시간 연장운동을 강원도민들께서 함께 해주시겠느냐"고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당초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요구하자 후보 중도사퇴시 정당 선거보조금을 주지 않도록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먹튀방지법)을 같이 처리하자고 지난 29일 밝혔다. 민주당이 150억원 가량인 이 보조금을 포기할 수 없으리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됐다.

문 후보는 하지만 지난달 31일 투표시간 연장이 중요하다며 먹튀방지법 수용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그러자 이번엔 새누리당이 애초에 연계처리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동시에 논의하자는 것이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은 입장을 번복한 새누리당이 '먹튀정당'이라고 즉각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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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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