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지지자·반대자 집결, 철통경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첫 단일화 회동이 열린 6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이날 회동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듯 삼엄한 경계 속에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경호진들은 두 후보의 차량이 정차할 지역부터 회동이 열리는 기념관 대회의실 입구까지 붉은 선으로 동선을 확보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 주변을 꼼꼼히 점검했다. 실제로 건물 밖에선 단일화를 원하는 양측의 지지자들과, 반대로 단일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각각 모여 구호를 외쳤다. "단일화가 살길이다"라는 지지 구호와 "단일화는 밀실야합"이란 반대 구호가 엇갈렸다.

예정시각보다 10분 앞선 5시50분경 먼저 도착한 안 후보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조광희 비서실장, 유민영 정연순 대변인과 함께 기념관으로 향했다. 거의 동시에 도착한 문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표정으로 노영민 비서실장, 진성준 진선미 박광온 공동대변인과 함께 계단을 올랐다.
두 사람이 대회의실로 들어서자 카메라 플래시가 쉴새없이 터졌다. 회의실 앞 로비도 취재진이 가득 메웠다. 안 후보는 취재 열기에 여러 번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는 "양쪽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합치니 대한민국 기자들이 단일화된 것 같다"며 "이제 계속 같이 볼 수 있게 돼 참 좋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단독 대화가 시작됐지만 7시를 넘겨서도 대화가 끝나지 않자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7시15분경 문 후보 쪽에선 노영민 비서실장과 박광온 대변인, 안후보 쪽에선 조광희 비서실장과 유민영 대변인이 입장했다.
두 후보를 포함해 모두 6명이 45분가량 합의문을 작성하고 다듬었다. 이러는 가운데 양측 후보 수행팀장인 김경수(문재인)·허영(안철수) 팀장이 들어가 입구를 지켰다.
8시를 갓 넘긴 시각, 이들이 함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문 후보는 미소를 띤 채 안 후보와 나란히 서서 걸었다. 안 후보는 건물 밖에 준비된 차에 오르면서 밝게 웃었다.
안 후보를 태운 차가 먼저, 문 후보의 차가 뒤이어 출발하면서 긴장감 속에 진행된 두 사람의 단일화 회동이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