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공공부문 일자리 40만개 창출"

문재인 "공공부문 일자리 40만개 창출"

광주=김성휘 기자, 제주=박광범
2012.11.08 17:21

"국가일자리위원회 직접 이끌 것...제주 해저터널은 신공항 사업 후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8일 사회복지공무원 2만명, 경찰공무원 3만명, 소방공무원 3만명 등 공공부문 일자리 40만개 창출 등의 내용을 담은 일자리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아닌 일자리를 통한 성장"을 강조하며, 일자리 문제를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0조 원에 달하는 정부조달 사업을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에 우선권을 두는 등 시장에서의 일자리 창출도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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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날 제주 'DAUM' 본사에서 "사람경제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일자리 정책을 발표하며 "일자리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문제"라며 "성장도 복지도, 경제민주화도 모두 일자리에서 시작하고, 일자리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저성장시대의 일자리 문제 해법으로 '사람경제'를 제시했다. 그는 '사람경제'를 △성장의 원동력을 사람에서 찾고 △일자리 문제를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고 △정부 운영원리를 일자리에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구체적 방안으로 현재 OECD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한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임기 중 절반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여기에는 사회복지공무원 2만명, 경찰공무원 3만명, 소방공무원 3만명을 늘리고, 15만명 수준의 교육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현재 18만명 수준의 보육교사도 준 학교교사 수준으로 지위가 강화된다.

아울러 그는 집권 후 직접 국가일자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일자리정책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무적 지원을 위해 고용노동부를 개편해 각 시·도마다 '일자리청'을 설치하고, 정부 예산수립 과정에서 일자리영향평가 의무화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기업의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일하기 좋은 중소·중견기업 강국 만들기(중견기업 4000개 육성) △창조와 혁신기업 지원(IT, 융합기술, 문화·예술 등 창조산업에서 좋은 일자리 50만개 창출) △지역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지역소재 공공기관 해당 지역학교 졸업생 30% 이상 채용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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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어 제주 조천읍 너븐숭이 4·3 위령비에 참배했다. 그는 4·3 너븐숭이기념관 안으로 이동해 '화해도, 통합도, 평화도 진실 위에서만 바로 설 수 있습니다'라고 적은 쪽지를 게시판에 붙였다. 그는 기념관에서 4·3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기념관을 방문한 뒤 "이명박 대통령은 심지어 5·18 기념식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으셨다. 과거 국가 권력이 일반인에게 끼친 피해에 대해서 국가가 틀림없이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올바른 미래를 만날 수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4·3 위령제와 5·18 기념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주 지역 공약으로 △제주공항 항공유류세 감면 혹은 공항이용료 면제 △제주 신공항 건설 또는 기존 제주공항 확장 △국가생물자원센터와 국가생물자원은행 설치 △동북아 6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평화센터'와 '동아시아 평화대학' 설립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엔 광주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광주를 찾은 것은 대선후보 확정 뒤 세번째이고 하룻밤 머무는 것은 두번째다.

9일엔 소방서 격려방문, 광주전남 대학생과 토크 행사 등 1박2일간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다. 문 후보는 단일화 합의 관련, 자신과 민주당의 통 큰 양보와 쇄신의지를 강조하면서 단일후보로서의 정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이 지역 인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구애작전인 셈이다. 영.호남 교수들의 지지선언식을 광주에서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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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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