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1985' 시사회, 文 "고통스러워"-安 "빚진 느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2일 영화관 나들이에 나섰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감독 정지영)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 '남영동 1985'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민주화 운동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22일 동안 받은 고문에 관해 다룬 영화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인공 '김종태'역(役)의 실존인물 김 전 고문의 부인 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 후보 측 박선숙·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 후보와 부산 일정을 소화하고 뒤늦게 도착한 안 후보는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짧은 담소를 나눴다. 안 후보는 부산을 다녀온 사실을 전하며 "항간에 문 후보와 제가 같은 캠프 출신이라는데 들어보셨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가 답을 못하고 웃기만 하자 안 후보는 "힐링캠프"라고 농담을 건넸다. 앞서 두 후보는 SBS 예능프로인 '힐링캠프'에 각각 출연한 바 있다.
이어 두 후보는 영화 상영관으로 이동,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영화를 끝까지 관람했다.
문 후보는 영화 관람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기 전에 예상은 했는데 정말 보기 힘들고, 아주 고통스러운 영화였다"며 "옆자리에 김근태 선배님의 사모님이신 인재근 의원님이 계셨는데 정말 마음이 참 저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경찰에 네 번 정도 붙잡혀간 적이 있었다. 두드려 맞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불과 20년 전(으로) 얼마 안 되었다"며 "아직까지 우리 민주주의가 취약하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나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가 얼마나 잘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줬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이 영화가 어떻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민주주의나 인권은 우리가 조금만 소홀하게 하면 금세 시들어 버린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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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영화를 보고 난 소감에 대해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다"며 "그 분들께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게 정말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건지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며 "미래를 향하는, 또 함께 기뻐하는, 그리고 국민이 이기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