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文-安 감정싸움 계속되면 단일화해도 진다"

조국 "文-安 감정싸움 계속되면 단일화해도 진다"

양정민 기자
2012.11.17 11:28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열린 '정치개혁과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교수선언 기자회견'에서 조국 교수가 문재인과 안철수 두 야권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뉴스1(news1.kr)=송원영 기자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열린 '정치개혁과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교수선언 기자회견'에서 조국 교수가 문재인과 안철수 두 야권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뉴스1(news1.kr)=송원영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금처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 사이의 감정싸움이 계속되면 단일화되더라도 대선에서 진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조 교수는 1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patriamea)를 통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서로의 탓이라고 비난할 것이다. 안 후보 캠프가 비(非)문재인·반(反)문재인 성향의 의원들과 연합하여 신당 만들어 정계 개편하게 되면, 민주당과는 원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융합 안 된 상태로 단일화되어 승리하는 경우도 국정운영에 문제가 생긴다"며 "한나라당이 '친이', '친박'으로 나뉘어 싸웠듯이, '친문', '친안'으로 나눠져 정책과 자리를 놓고 싸울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조 교수의 이같은 지적은 단일화 협상중단 사태가 3일째 교착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양측 지지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교수는 지난 16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내 일부 전현직 의원들이 '당내 안철수 지지 허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을 두고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 127명 의원이 해야 할 일은 현재 누리는 의원특권 중 127개의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법안으로 제출하는 일"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안 후보가 최근 비문, 반문 성향의 민주당 의원 30여명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금지할 일은 아니다. 안철수도 민주당 내부를 '공략'할 자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문 후보 측의 문자메시지 발송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문 캠프나 민주당이 여러가지 합법적 정치행위(예컨대 선전과 조직화)를 하는 것 역시 허용된다. 정치는 '금지'가 아니라 '허용'이 원칙이다. 그런 연후 '진검승부'하고 결과에 승복하면 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조 교수는 "문-안 양측이 각자의 장점과 상대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것, 좋다. 그러나 판을 깨선 절대 안된다. '쇼'는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라고 단일화 재개를 촉구하며 글을 맺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