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직업상담사로 취업상담을 하다 보니 대다수 제대군인이 사회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회적 관심 또한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나는 공군 제대군인의 한 사람으로 전역하기 바로 전 국가보훈처 전직기본교육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사회에 나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구직을 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계획을 세웠지만 혼란과 기나긴 방황의 시간은 물론 절망적인 시련을 겪어야 했다. 따라서 최근 제대군인에 대한 취업문제는 가슴에 와 닿는 일이다.
한 나라에 있어 국방력은 그 나라의 국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북한과 대처하고 있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군은 국가의 안전과 존립에 필수적인 조직이다.
그러나 6·25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전쟁의 무서움과 군의 중요성은 점점 망각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무감각하게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군의 존재감은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제대군인 고용률이 55.9%로 국민전체 고용률 58.3%에 못 미친다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 밖의 일이다. 선진국의 경우 제대군인 재취업률이 90% 이상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나 있을까?
제대군인은 군 복무 중에 체득한 리더십, 근면성실성,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추진력,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책임감 등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능력을 지닌 이들이 사회에 나와 생계조차도 보장받지 못하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준다면 과연 현역 장병들이 국가안보에만 전념할 수 있을까?
물론 국가보훈처에서는 2012년부터 중기복무자(5년 이상 10년 미만)를 대상으로 전직기본교육(2주)을 실시하고, 최초로 제대군인주간(10월8일~14일)을 운영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의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전문 직업 상담과 월 1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채용박람회는 물론 동행면접 지원을 통해 우수 제대군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군에서 전역하며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늦다. 전역 2~3년 전부터 사회에 나온다는 전직에 대한 심리적인 전환점과 전직계획 수립을 위해 ‘사회적응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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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에서는 제대군인의 책임감과 리더십보다는 전문성 부족, 기업문화 부적응 등의 사유로 채용을 꺼리고 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자신의 장점을 고용업체에 보여주기 위해서는 사회적응교육과 더불어 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공공분야 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제대군인 의무적 채용 강화에 동참이 필요하다. 국토방위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을 위해 성숙한 기업과 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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