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취임식]朴대통령 '국민행복·창조경제' 역설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취임사는 '국민행복'과 '창조경제' '희망의 새 시대' 등 대선공약과 새 정부 비전에 무게를 뒀다.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취임사에 이 같은 내용을 녹여냄으로써 향후 5년 국정운영의 무게중심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5분 가량의 박 대통령 취임사 분석 결과 "국민 여러분"이란 수사를 포함, '국민'이 57차례 등장했다. '행복'은 21차례, '대한민국'은 12차례 등장해 주요 키워드 가운데 앞자리를 차지했다.
이 같은 낱말이 집약된 문장이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였다. 박 대통령이 이 대목을 힘줘 말하자 국회 앞마당을 가득 메운 7만여 청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을 반영하듯 '희망'은 10차례 등장했다. '새 시대'도 8차례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3대 화두로 '국민행복' 12차례, '경제부흥'과 '문화융성'은 각각 4차례 언급하며 향후 5년 국정의 초점을 제시했다.
경제부흥과 관련, 핵심공약인 '창조경제'는 8차례 나온 반면 경제민주화는 2차례 말해 그 비중에 차이가 뚜렷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만 한다"며 두 가치의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좌절하게 하는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취임사 도중엔 청중들로부터 30여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교육, 안전, 문화융성, 그리고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언급할 때 박수가 집중됐다. '북한'이란 낱말은 5차례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박 대통령 취임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2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7분, 이명박 전 대통령이 40분간 말한 것보다는 짧고 간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