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史草게이트' 관련자 책임 물을 것"

최경환 "'史草게이트' 관련자 책임 물을 것"

김성휘, 김경환 기자
2013.07.19 10:51

최경환 "'MB정부 책임론'의도 불순" vs 전병헌·신경민 "MB도 대화록 열람..의심"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 뉴스1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 뉴스1

여야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찾지 못한 데 대해 이명박(MB) 정부 책임론을 둘러싸고 19일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참여정부가 분명히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만큼, 만약 대화록이 없다면 후임인 이명박정부 시절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책임전가용 불순한 의도라며 이를 반박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의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마치 이명박 정부가 임의로 대화록을 폐기한 것으로 몰고 있다"며 "억지 의혹을 제기해 책임을 전가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이기도한 최 원내대표는 "오는 22일까지 회의록 존재여부를 최종 확인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회의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초가 없어진, 정말로 국기문란의 중대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2일까지 대화록을 찾지 못하고,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대화록이) 없어진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관련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대화록 열람위원단장인 황진하 의원은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 쪽에 있었던 책임자들은 분명히 관련자료 모두 이관했다 하고 국가기록원에서는 안 받았다, 없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이 문건을 생산하고 자료를 갖고 있던 정부 책임자들이 민주당 소속의 참여정부, 또 민주당 관계된 분들"이라며 "민주당이 이 문건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당 안팎에 '억측 자제령'을 내렸다. 대화록을 찾지 못한 이유로 단정할 수 없는데다 이 사안으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등에 관한 국정조사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역력하다.

김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다음주까지 더 찾아보기로 한 만큼 기다려보겠다"며 "여러 억측이 양산되는 것은 국민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정상회의록이 함부로 유출되고, 가공되고, 대선과정에서 낭독되고, 정보기관이 사본을 공개한 것만 해도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국조특위가 어렵게 다시 가동됐다. 늦은만큼 더욱 분발해서 국민적 의혹을 속시원히 해결해주길 바란다"며 "새누리당도 더 이상 엉뚱한 말싸움으로 본질을 흐려 적당히 넘어가려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에는 이명박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어찌됐든 기록원에서 원본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도 참여정부에서 5년임기를 보장하려 임명한 대통령기록관장을 이명박정부 출범 첫해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임, 이명박정부 인사로 교체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화록 실종 사태에 대한 MB 책임론을 내비쳤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소속인 신경민 최고위원도 "작금의 사초 게이트는 우연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가담한 필연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지난 2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대화록을 봤다. 국격이 떨어지는 내용"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정문헌, 서상기 의원에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대화록을 열람한 걸로 드러났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어떤 의도로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했는지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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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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