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무성·권영세 나오면 민주당 현역 2명 나갈 것"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증인채택이 난항을 겪으면서 민주당이 30일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를 핵심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하라"며 "이를 수용할 시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민주당 현역의원을 동수(2명)로 청문회장에 내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직원 '감금' 의혹에 대해서도 증인을 불러야 한다며 김현·진선미 의원을 비롯, 민주당 의원 십여명을 증인으로 요구해 왔다.
정 간사는 이어 "새누리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흥정 카드로 삼지 말라"며 "새누리당이 공공연하게 '원세훈, 김용판이 나오겠느냐'며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나오지 말라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를 거부할 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질문이 쏟아지자 "이런 상태라면 마이크를 접고 촛불을 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촛불을 들겠다는 게 아니라, 그런 심정이란 뜻"이라 선을 그었지만 국정원 의혹 관련 장외투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하게 나선 것은 다급함 때문이다. 청문회(8월7~8일) 일주일 전에 증인에게 출석을 통보해야 하는 시한 탓에 31일까지는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 여야는 특위 간사들에게 이 사안을 위임했으나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는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에 머물고 있다. 예정된 일정과 지역 민생 살피기 때문이라지만 국정조사가 끝나지 않았단 점에서 민주당의 시선이 곱지 않다.
정 간사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며 "내일까지 기다려보고 정 안되면 강릉이라도 가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