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주말 비공개 접촉…여, '동행명령제' 수용 기류 감지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대강'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정국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실제로 양당 지도부는 지난 1일 오후 4시경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물밑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비밀회동에서 국정조사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원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청장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강제하자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수용하지 않았다.
비공개 접촉에 나섰던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간 인식차이가 크고 특히 알려진대로 증인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태도가 완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으로 요청한데 대해서는 전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척이 없었다"면서 "국정원 국정조사 목적이 국정원 개혁이라는 점에서 협상 과정에서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에도 비공개 접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안팎에서는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는 '2+2 회동설'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토요일 국민보고대회와는 별개로 지도부가 주말에 비공개 접촉을 통해 논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간 협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이 요구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 확약서를 써 주는 안을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행명령 수용'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당내 '강경파'인 권성동 국조특위 간사가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