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정쟁에 安신당 지지율 고공비행하지만…

與野정쟁에 安신당 지지율 고공비행하지만…

김경환 기자
2013.08.03 06:25

안철수신당,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 유지…"安 파괴력은 글쎄" 회의론 대두

여야의 극한 대립과 정쟁에 대한 실망감으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안철수 의원은 국회입성 이후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달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은 28.3% 지지율을 기록,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30.2%)에 바짝 다가섰다. 민주당의 지지율 12.2%에 그치며 여전한 신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초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신당은 25.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지난 6월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25%를 나타내는 등 안철수 신당은 별다른 기복없이 20%대 중·후반의 지지율을 꾸준히 획득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이 같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 실종 사태 공방과 국가정보원 국정조사를 둘러싼 기존 여야 정치권의 정쟁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의 인기도 고공비행에 대해 안 의원은 상대적으로 국회 입성후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 안 의원이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의 파괴력 역시 예전만 못하다는 관측이 대두된다. 그럼에도 안철수 신당의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자 해석도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최근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 "안 의원의 지지도가 높은 이유는 일종의 수수께끼"라며 "안철수라는 개인을 지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성정치에 실망한 사람들이 지지하는 것인지 논의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안 의원의 높은 지지도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이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도 "안 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후 눈에 띄는 리더십이나 새 정치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과거보다 지지세가 약화되고 있지만 민주당을 향한 강한 불신 때문에 민주당보다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안 의원 측 사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의원연구모임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에서 안 의원의 멘토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날선 공방이 벌어진 것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최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민주당에 대해 "NLL(북방한계선) 논쟁에 집중해 다른 문제를 돌보지 않는다", "정당 리더십이 해체된 '프랜차이즈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당 리더십이 해체되고 개별 의원이 1인정당 역할을 하는 프랜차이즈 정당이라는 뼈아픈 지적이었다.

그러자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안 의원의 정치에서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해법이나 어젠다 제시 자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어떤 중요한 이슈나 정책적 사안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노선적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김성주 의원 역시 "구경꾼으로 지켜보다가 반사이익을 얻는 정치가 과연 옳은 거냐"며 "안 의원 등 새 정치 그룹이 훈수·평론을 넘어 일반 민중의 흐름에 적극 나서는 게 옳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최근 언론과 잇단 인터뷰에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에 "상황에 맞게 적극 대응하겠다"며 신당창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안 의원이 실제로 신당 창당에 나설 경우 야권 정계개편의 핵으로 작용하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파괴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앞으로 안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신당의 영향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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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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