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 대통령, 국민 함성에 답할 차례"

김한길 "朴 대통령, 국민 함성에 답할 차례"

이미호 기자
2013.08.04 14:13

민주 "영수회담 제안에 일언반구 없어 오만" 비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서울광장 앞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장단'간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서울광장 앞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장단'간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민주당은 장외투쟁 나흘째인 4일 김한길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또 지난 3일 열린 국민보고대회에 대해 민심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다며 국정원 개혁을 위한 투쟁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국민운동본부장단 회의'에서 "(어제 보고대회에서) 국민들의 열망이 한여름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를 뒤덮었다"면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살리고자 하는 국민들의 눈빛과 함성에서 열정과 분노를 동시에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국민들의 함성에 대해 박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진실을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한시라도 빨리 국민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 "야당도 국민도 안중에 없는 유아독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제 침묵 대통령의 '구경꾼 정치'는 여기까지만 이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신해 제1야당 대표가 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일언반구' 대꾸조차 없는 것은 참으로 예의 없고 오만한 태도"라며 "이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도 무시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대선 불복종이나 박 대통령 정통성에 대해 시비를 걸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그런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사람들은 엉뚱하게도 새누리당 의원과 청와대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 입에서 정통성 시비나 대선 불복이 나왔지, 민주당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를 입 밖에 내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은 '집안 단속'이나 잘 해라"고 지적했다.

이석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도 제1야당 당수가 영수회담을 제안하면 (청와대가) 가타부타 대답도 안 하고 무시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청와대가 (영수회담에 대해) 신속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회담을 하자는데 왜 새누리당이 끼어들어 군소리를 하냐"면서 "예의에 어긋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원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지연 작전에 너무나 많은 시간들이 지났다"면서 "진실을 밝히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국정원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과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다. 이들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민주당 역전토크'를 개최하고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주제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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