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해찬 장외투쟁 불참…김한길 "이해한다"

문재인·이해찬 장외투쟁 불참…김한길 "이해한다"

김성휘 기자
2013.08.04 16:35

민주당 3일 보고대회 15명 의원 불참, 이유 제각각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대선기간 한 방송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답변하고 있다./사진= 문재인 의원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대선기간 한 방송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답변하고 있다./사진= 문재인 의원실

민주당의 지난 3일 청계광장 국민보고대회에 대다수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의원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의원을 포함, 중진급 의원 일부가 당의 명운을 건 장외투쟁에 동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한 전날 국민보고대회엔 소속의원 127명 가운데 88%인 112명이 참석했다. 일부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일부는 자리를 떴지만 이정도면 대단히 높은 참석률이라는 평가다.

나머지 십여 명의 불참 사유는 대개 정치적 고려와 해외체류 등으로 나뉜다.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문재인 의원은 무엇보다 정치적 고민이 컸다.

문 의원은 지난달 31일 시작된 장외투쟁 나흘간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지역구에 머물러 왔다. 대선후보로 박 대통령과 맞붙었던 당사자가 자칫 '대선 무효'를 주장하는 촛불집회에 동조한 것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문 의원 측은 "(문 의원 참석으로) 새누리당이 바라는 대선불복 프레임이 작동하면 당에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고민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친노'그룹 대표적 인물인 이해찬 의원도 불참했다. 그 역시 새누리당 공세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만큼 당 지도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는 관측이다. 그밖에 일부 중진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 의원외교 일정을 소화하느라 국내에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불참에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 우선 당이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지도부의 장외투쟁 방침이 힘을 얻으려면 이들이 참석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김한길 대표 측 관계자는 4일 "지도부가 (문 의원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등 지도부와 문 의원이 서로의 입장을 이심전심 공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소속의원 127명 중 112명이 참석할 정도면 올 수 있는 사람은 다 왔다고 보면 된다"며 "대단히 참석률이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의미를 떠나 소속의원의 당 행사 참여가 자연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배재정 대변인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문 의원의 정치적 비중 때문에 언론에서 지나치게 참석 여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나머지 불참 의원들에 대해 "원내활동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의원외교를 장외투쟁을 이유로 무조건 차단한다면 원내외 병행투쟁을 천명한 상황에서 오히려 불합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참자 가운데는 문재인 의원에 대립각을 세워 온 김영환 의원도 있다. 김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개인사정 탓에 나가지 못했을 뿐 5일 서울광장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현재 소속의원별로 반드시 현장을 지켜야 하는 요일을 정해 장외투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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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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