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원을 말한다]이찬열 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 간사

"우는 아이 떡 하나 더주자는 심정인 건지 도대체 이해가 잘 가질 않더군요. 설날, 추석에 어린이날까지 '대체휴일제'에 포함 시키자는 게 정부와 새누리당 방침인 듯 합니다. 민주당은 최소한 3·1절, 개천절, 한글날은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요즘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대체휴일제'다. 대체휴일제는 휴일이 주말(토요일, 일요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 월요일 등 이어지는 평일을 휴일로 지정해 국민들의 휴식권을 보장하자는 제도다.
대체휴일제가 공론화 되면서 재계는 노동 일수가 줄어 생산성이 저하되는 한편 휴일 수당 등 비용이 늘어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설날과 추석과 어린이날에 한해 대체휴일제를 우선 적용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이찬열 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 간사(경기 수원시갑)는 이 같은 당정협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안행위에서 여야가 합의한 안 보다 정부안이 대폭 축소된 것은 유감"이라며 "대체휴일제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노동 효율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검토된 것인 만큼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를 통해 정부안보다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다. 그는 어버이날 역시 공휴일로 정하고 대체휴일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가족 사회가 도래하면서 점차 부모에 대한 공경이 퇴색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부모님을 한번 더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어버이날 휴일 지정에 대한 의원들의 공감대를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고 졸업생, 기업인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다=이 의원은 어린 시절 경기도 화성 전투기 사격장 인근서 훈련하는 전투기들을 보면서 '파일럿'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실업계인 수원 삼일공고 기계과로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졸업 후 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짬을 내기 힘든 환경이지만 공부를 하고 싶다는 학구열에 불타 대학(인하대 기계공학과)에도 진학한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학력에 대한 차별 대우를 겪으며 '나중에 정치를 해서 이런 현실을 개선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막연하게 갖게 된다.
성실하게 일하던 그는 1991년 말 직접 중소기업을 창업한다. "기업운영 자체가 고용창출로 사회적 책임을 하는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 시기를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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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의 길을 걷던 그는 1997년 우리나라가 전대미문의 IMF 경제위기를 맞이하자 '뭔가 우리 사회가 단단히 잘못됐구나', '정치가 잘해야 기업도 국가 경제도 있겠구나'란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2002년 경기도 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현실 정치에 뛰어든다.
이 의원은 경기도 의원을 역임하면서 '이공계 차별 반대'에 관심을 갖고 활발한 행보를 펼치다 당시 경기도 지사이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인연을 맺고 지금껏 정치 행보를 함께 하게 된다. 그는 손 전 대표의 '국민들에 대한 충만한 진정성'을 본받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가세' 등 지방재정확충 해법 내놓아야=이 의원은 안행위 간사로 지방재정문제 해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방재정을 무시한 중앙정부의 일방 통보는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적인 예로 취득세 감면을 들 수 있습니다. 취득세는 지방 재정의 26%를 차지하는 큰 부분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다며 취득세 감면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세수보전대책은 없고 지방 정부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지방 정부가 취득세 영구 감면 등의 조치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의원은 지방재정 해법으로 부가가치세의 지방이양금 비율을 현재 5%에서 10%로 올리거나 지방소비세 신설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투표율 제고를 위한 사전투표제 간소화에도 관심이 크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사전투표시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선관위로 다시 발송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직접 투표함에 투표하도록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이다. 그는 "선거가 임박해 선거법을 손을 보려면 이해관계가 있어 잘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금 시점에서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입문 이후 어느덧 재선 의원으로 성장한 이 의원은 2002년 정치 입문 당시 '초심'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나를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눈높이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치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갓 태어난 손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1959년 경기도 화성 출생(54) △삼일실업고, 인하대 기계공학과,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사 △ 경기도의원 △18, 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부대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민주당 간사(현)